유라시아횡단 장도 140일만에 5,000km 돌파 자축연

<이창복상임대표와 여인철조직위원장 등이 강명구평화마라토너의 5,000km 돌파를 축하한데 이어 무사완주를 기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영애공동대표 등 공동대표단이 대국민 보고회에서 강명구마라토너의 16,000km 도전에 국민과 언론의 관심을 요청하고 있다.>
<유라시아대륙횡단 평화마라톤조직위원들이 22일 오후 강명구평화마라토너의 5,000km 돌파를 기념하는 축하 떡을 자르며 포즈를 취했다.>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문화공간 온에 80여명 참석

[대한일보=권병창 기자]5천만 겨레의 염원인 남북평화통일의 불꽃을 지피고, 지구상의 평화를 메시지로 17개국 16,000km를 역주하는 60대 평화마라토너가 魔의 5,000km를 돌파,자축연을 가졌다.

22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에 소재한 카페 문화공간 온에서 열린 '유라시아대륙횡단 평화마라톤' 자축연은 강명구마라토너를 향한 격려 및 축하를 위해 60여명이 참석,자리를 빛냈다.

화제의 주인공 강명구마라토너는 지난해 9월1일,네덜란드 헤이그를 출발한지 140일째되던 18일 기념비적인 5,000km를 돌파,기염을 토했다.

이에 유라시아대륙횡단 평화마라톤조직위(상임대표 이창복)는 이날 종로2가에 위치한 5,000km 돌파기념 대국민 보고회 및 후원과 응원자 신년인사회로 자축의 시간을 나눴다.

현 조직위의 공동대표는 김반아,김영애,김종철,방영식,이장희,이해학,최병모,탁무권,하상윤씨로 숭고한 통일 메시지를 함께 하고 있다.

남북평화통일기원 유라시아대륙횡단 평화마라톤조직위의 이창복상임대표는 "5,000km를 돌파하기까지 강명구마라토너는 들개에 물리고 호텔을 찾지 못해 길에서 노숙하며 감기에 걸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강명구마라토너가)오는 10월께 북한을 통과해 광화문에 도달하는 일정이 성공할 수 있는 토대를 이제는 마련했다"고 자평 했다. 

<조지아에 머무르고 있는 강명구평화마라토너와 스마트폰을 이용한 화상통화 모습>
<여인철조직위원장이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강명구마라토너의 무사완주는 물론 대륙횡단 마라톤에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는 참석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Tbilisi) 다운타운의 주로를 현지시각 낮 12시께(한국시간 오후 5시) 통과하고 있는 강명구평화마라토너>
<22일 오후 2시(현지시각)께 주로를 달리고 있는 강명구평화마라토너>

눈길을 끈 강명구마라토너는 현지 SNS 영상통화를 통해 "고국에서의 성원에 다시한번 감사하다"며 "남은 1만여km를 끝까지 완주할 때까지 응원해 달라"고 밝혀 응원의 갈채를 받았다.

참석자의 미니 인터뷰에서 강 마라토너는 "미국 교포인 익명의 의사가 건강을 위해 동반주에 참가하겠다는 의사 전달에 거듭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련의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간)서로 왕래하는 문화행사가 많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고국에서 다양하게 후원해 줘 고맙다"고 영상 안부를 전했다.  

초기부터 진행을 맡아온 여인철공동조직위원장은 "앞으로 남북이 반목과 대결국면에서 화해와 협력의 길로 접어드는 만큼 강명구선수의 유라시아 마라톤이 성공적으로 완료해 남북간 평화통일의 길이 열리는데 일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여 위원장은 "미흡한 지원에도 최선을 다해준 강명구선수와 조직위, 그리고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여인철 위원장은 "오는 10월께 북한땅을 종주하며 평양과 판문점을 거쳐 광화문으로 들어온뒤 온겨레가 통일을 염원하고 축배를 나누길 바란다"며 신화창조를 기원했다.

다음은 이날 공동대표단이 '유라시아평화마라톤 5,000 km 돌파를 자축하며, 국민과 언론에 드리는 글'이란 제하아래 선언한 발표 전문이다.

남북 평화통일의 기치를 들고 평화마라토너 강명구씨가 지난해 9월 1일 네덜란드 헤이그를 출발한지 140일 만인 1월 18일 저녁 9시(그루지야 (Georgia) 현지시간 오후 4시) 경 드디어 마의 5천 킬로를 돌파했습니다.

우리는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되고, 남북의 화해협력 관계가 서서히 복원되려 하는 이 시점에 중앙아시아에서 들려오는 이 희소식에 기쁨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유라시아평화마라톤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출발해서 유럽과 아시아대륙을 횡단, 중국의 북한 접경지역인 단둥까지 마라톤으로 도착해, 국경을 넘고 북한의 신의주-평양-판문점을 거쳐 남쪽으로 내려오는 대도전이며 대장정입니다.

만일 성공한다면 이는 인류역사상 전무후무할 금자탑을 쌓는 일입니다. 이 대모험에 지금 우리 남한사람 강명구가 도전하고 있습니다.

부디 무사히 16,000 여 km 의 대장정을 마치고, 올해 말 중국의 단둥에서 신의주로 국경을 넘어 온겨레의 박수를 받으며 평양, 판문점을 거쳐 남쪽의 광화문으로 들어오길 학수고대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의 동포, 남한사람 강명구의 대장정 중의 이 쾌거를 축하해주시고 많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남북의 화해와 협력 그리고 궁극적으로 평화통일은 우리 남북이 지향해나가야할 길이며 온겨레의 소원입니다.
이를 위한 고난의길을 강명구선수가 가고있는 것이며 온겨레를 대신해 짐을 지고 뛰는 것입니다.

언론에 종사하는 분들께 특별히 부탁말씀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유라시아평화마라톤은 출발지 네덜란드를 비롯해 9개국의 땅을 밟았습니다.

도중에 거치는 여러나라의 사람들은 그들의 일이 아님에도 진심으로 기뻐하고 박수를 쳐줬으며 같이 뛰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진정으로 환영하고 축하해주었습니다.

심지어 잘 모르는 나라의 초등학생들도 환호성을 지르며 학교 운동장을 강명구씨와 함께 돌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도중에 들르는 몇몇 나라의 방송사에서는 그 나라 사람들의 제보로 취재하러 나왔고 인터뷰 방송을 보냈습니다.

주지사 또는 시장들이, 심지어 국가의장과 장관까지 축하의 말을 보내고 면담을 했습니다.

그렇게 다른 나라에서는 사람들과 방송에서 그들의 일이 아님에도 지나가는 나그네의 일에 관심을 갖고 환호하며 전파에 실어보냈습니다.

유라시아평화마라톤은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 그리고 평화와 통일을 위해 달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유라시아평화마라톤이 남북인들의 얼어붙은 마음에 따뜻한 바람을 불어넣을수도, 얼음장같은 남북관계를 돌려놓을수도 있는, 그래서 한반도에 거주하는 우리 모두의 운명을 바꿔놓을 수도 있는 엄청난 일이라 보고 있습니다.

부디 우리 언론에서도 관심을 갖고, 우리 국민도 알수있도록 널리 알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18. 1. 22

유라시아평화마라톤 조직위
상임대표 이창복
공동대표 김반아, 김영애, 김종철, 방영식, 이장희, 이해학, 최병모, 탁무권, 하상윤(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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