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겸 황치석작가,의원회관 1층 아트갤러리서 첫선

<윤겸 황치석작가가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리는 첫 전시작품의 도록을 들고 잠시 포즈를 취했다.>

궁중기록화가 겸 전통회화 작가로 명성을 얻고 있는 윤겸 황치석<사진>작가가 정병국 국회의원 추천으로 ‘조선의 화원(畫園),꽃이 피다’주제아래 이색 작품을 선보인다.

화제의 전시전은 국회측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인 2월 한 달간(2.1~2.28) 국회의원회관 1층 아트 갤러리에서 작가 황치석교수(조선왕조문화예술교육연구소 소장) ‘조선화원, 꽃이 피다-기록화에서 민화까지’ 전시를 개최한다.

평창올림픽 기간에 한국의 전통회화인 기록화와 전통기법을 바탕으로 한 창작품이 전시돼 한국의 전통문화 기록화의 장엄함과 독창성을 알리는 계기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에 첫 선을 보이는 작품은 국가의 근간이 되는 충과 효에 바탕을 둔 왕이 직접 제향을 올리는 종묘의례와 사직의례의 모습이 재현됐다.

뿐만아니라, 국왕이 활쏘기를 하며 백관들과 유생들과 함께 회합의 장이 되는 대사례의례의 오래된 그림을 새롭게 고증을 통해 재현하여 후대에 가독이 되도록 재현한 것이 이채롭다.

이번 전시의 주요 작품은 황 작가의 대표작인 조선수군해진도(496x116cm.사진)로 이순신 장군의 불굴의 정신과 나라수호의 애국정신을 담아 강한 필선으로 밑그림을 그리고 화려한 석채로 거북선 43척과 삼도(충청, 전라, 경상) 수군 전함 548척과 장졸 36,009명이 그림과 글로 기록되어 있는 걸작이다.

<조선수군해진도(496x116cm)>

황 작가에게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유적지를 직접 답사하면서 학술세미나, 자문, 여러 박물관의 해진도를 비교,검토하면서 완성한 작품이라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작가는 2016년 정조대왕능행차 서울시 혜경궁으로 간택돼 창덕궁에서 배다리를 지나 노들섬까지 정조의 어머니 역할을 수행한바 있다.

지난 2017년에는 화성시 혜경궁으로 간택되어 융능 사도세자의 제향까지 참여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는 정조와 인연이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수원화성 서장대 야조도, 낙남헌 양로연도, 연희당 진찬도 등은 당시 안료를 사용하여 화려한 석채와 천연안료로 다시 그려져 조선화원의 섬세한 세밀가귀를 엿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수원화성은 자연적인 지형을 살려 5.7km에 달하는 아름다운 성으로 정조는 너무 아름다워 적이 침공하지 못하도록 축조하라고 해 美의 힘을 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세계문화유산인 城이다.

윤겸 황치석 작가는 조선왕조의궤 반차도를 재현하는 전통회화 작가로 2016년 국회방송(길 위의 인문 역사 10.6)에 소개된 바 있다.

2017년 뉴욕 한국문화원 특별전에서 가장 길고 화려한 왕이 보는 어람용 가례반차도인 <철종 가례 반차도>를 그려 24m의 두루마리로 제작하여 내외국인의 관심과 언론의 관심이 집중된 작가이다.

왕세자의 성균관 입학절차의 그림과 글을 10m 화첩으로 재현한 작품, 프랑스에서 귀환된 외규장각의궤의 아름다운 문효세자 책례 반차도, 의소세손예장도감의궤 반차도 등은 의궤 연구가로서의 그의 역작이다.

국회 전시공간의 특성상 이러한 명불허전의 대형 화첩을 이번에 전시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는 후문이다.
<국회=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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