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조기념체육관에서 한반도기 흔들며 응원전

남북공동응원단,해외동포 등 3,500명 열광의 도가니 연출
우상호ㆍ유은혜ㆍ진선미ㆍ기동민ㆍ남인순의원 열띤 응원

차가운 빙판위에 핀 '평화의 꽃',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코리아'는 60분 동안 하나가 되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남북공동응원단의 3,500여명은 10일 저녁 강릉시 소재 황영조기념체육관에서 열광의 도가니를 연출, 밤하늘을 수놓았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와 일본, 미국, 유럽 등의 해외동포, 남북경협기업인, 통일NGO 등으로 구성된 평창동계올림픽 ‘남북공동응원단’은 오후 4시 발대식을 갖고 '민족화합 한마당'을 펼쳤다.

이날 체육관에는 해외동포 200여명을 포함해, 청소년과 대학생, 강릉시민 등 전국에서 모여든 3,500여명이 한반도기를 손에 들고 열띤 응원전을 더해 결승전을 방불케 했다.

여자아이스하키 스위스-코리아전이 중반전으로 접어들즈음 무려 5-0 스코어에도 불구,아낌없는 막대풍선 응원속에 4인조 혼성팀을 따라 목이 터져라 응원의 함성을 드높였다.

<진선미의원과 우상호의원이 응원단과 호흡을 같이하며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프레스센터에서 일부 한국기자를 비롯한 미국,일본 특파원이 잠시 포즈를 취했다.>

초반부터 스위스 공세에 떠밀린 '코리아' 단일팀은 1피리어드 10분23초에 알리나 뮐러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코리아팀은 이후 2골을 연거푸 허용하면서 1피리어드를 마쳤다.

급기야 0-6으로 끌려가던 코리아팀은 3피리어드 들어 스위스의 스탤더에게 연속골을 추가 허용하면서 0-8로 분루를 삼켜야 했다.

또한 쇼트트랙의 임효준 선수는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0초485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첫 승전보를 울렸다.

임효준이 기록한 2분10초485는 지난 2010년 캐나다의 밴쿠버올림픽에서 이정수가 세운 올림픽 기록(2분10초949)을 갈아치운 신승(辛勝)이다.

<빨간 산타클로스 복장으로 분장한 북한 응원단원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여자하키의 경우 두팀간 실력이 현격한 차이를 보인 반면, 응원단의 하모니는 흥분의 도가니를 연출하며, '아리랑'과 "힘내라,코리아"를 연호한데다 파도타기를 통해 장내 분위기를 북돋웠다.

참가한 응원단은 한동안 서로간 어깨동무를 자연스레 이뤘다. 사물놀이패에 흥을 맞추며 이들은 '우리는 하나다'를 목청높여 외쳤다. 

경기 종료를 뒤로 북한선수 등 코리아팀에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낸 3,500여 응원단은 마침내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정치권은 더불어민주당의 우상호ㆍ진선미ㆍ기동민ㆍ유은혜ㆍ남인순의원도 응원전에 합류, 다양한 율동과 함께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인 '코리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강릉=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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