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군사분계선과 가까워 실탄과 수류탄까지 지급된 최전방 육군 부대 초소에서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 물의를 빚었다.

이는 경계근무 중인 병사들이 수차례 술을 마시고, 심지어 휴대전화기로 술자리 인증샷까지 촬영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강원도 고성군의 최전방 초소.
관할 육군 22사단 소속 A상병 등 병사 7명은 현지 초소 등지에서 경계근무 중 술을 마신것으로 드러났다.

주변 상점에서 산 소주와 맥주를 몰래 들여와 많게는 5차례나 술파티를 벌인 혐의이다.

동해 경계의 요충지인 동북부 최전방 부대란 특성 때문에 초소에는 실탄과 수류탄도 비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주민들이 사는 민가와도 가까워 만일 술자리 중 다툼이 일어났다면 총기사고 같은 큰 불상사로 이어질 우려마저 터져나왔다.

심지어 병사들은 무단 반입한 개인 휴대 화기로 술을 마시는 자신들의 모습을 촬영해 보관하기도 했다.

이런 술파티 사건은 사단 측이 이 휴대전화기를 검열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발각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헌병대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군 검찰은 해당 병사 7명을 군 형법 위반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속초=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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