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제111호 김제 벽골제, 청룡 제물된 단야

백제 11대 비류왕 27년(330년)에 축조된 벽골제 제방 및 조선시대에 건립한 벽골제 중수비(重修碑).

1963년 1월 21일 사적 제111호로 지정된데 이어 2011년 3월 '김제 벽골제(金堤碧骨堤)'로 명칭이 바뀌었다.

구전되는 ‘쌍룡설화(Two Dragons Stories)’는 벽골제를 중심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조연벽 장군설화와 단야낭자 설화가 있다.

새만금내 김제에 설치돼 있는 대나무로 만든 '쌍룡(雙龍)'을 보면, 한해의 복운과 모든 일이 잘 풀린다는 우스갯소리가 전해질 정도란다.

그 옛날 조연벽은 고려시대 몽고 침략시 대장군으로 활약한 뛰어난 무장으로 백룡과 청룡의 싸움에서 백룡을 도와 청룡을 물리쳐 그 보답으로 김제 조씨 가문의 융성을 약속받았다는 설화이다.

또한, 단야낭자 설화는 신라 원성왕때 김제 태수의 딸인 단야가 스스로 청룡의 제물이 돼 아버지의 살인을 막고, 벽골제 보수공사를 무사히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는 전설이다.
<김제=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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