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일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강원도 원주정보공업고등학교(교장 김진욱)를 방문, 교직원과 협약 기업체 대표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원주정보공업고는 지역 전략산업인 의료기기 산업분야에 걸맞는 인재육성을 위해 ’08년 마이스터高로 지정된 이후, 원주시와 지역 22개 산업체와의 모범적인 산학협력(70명 취업약정)을 이루고 있다.

내년 3월 ‘(가칭)원주의료고교’로 개교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현재 무분별한 대학 진학(진학률 83.8%, ’08)으로 야기되는 사교육비 고통과 청년 실업문제는 정부가 해야 할 중산층 및 서민대책의 핵심과제”이며, “정부가 우수한 전문계고를 마이스터고로 지정 육성해 졸업 후에 좋은 직장에 취업하고, 직장에 다니면서도 계속 공부할 수 있는 ‘평생교육-평생취업 체제’를 구축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국가와 지역인재를 육성하기위해 학교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기업체와 지자체 관계자의 노고를 격려, 치하했다.

이어 앞으로도 ‘마이스터고’의 성공적 개교를 위해 산업체, 지자체의 합심과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간담회에서는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21개 학교장과 협력기업체 관계자가 함께 참석, 마이스터고의 성공적 개교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길근섭 하이닉스반도체 상무는 “마이스터고는 기존 전문계고에 대한 기업의 불만을 해소하고 현장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우수 인력을 양성한다는 점에서 매우 기대가 크다”면서“앞으로도 지역의 협약 마이스터고와의 산학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경북기계공고의 이상배 교장은 “마이스터고는 자녀를 일단 대학은 보내야 된다고 생각해 온 많은 학부모들의 생각을 변화시키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이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학교와 산업체가 더욱 협력해 좋은 학교를 만들어 나갈 것”을 강조했다.

<김희대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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