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26곳 기초단체장 가운데 151곳 석권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당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기초자치단체장 당선인 151명은 오는 7월1일, 문재인정부의 민선 제7기 출범에 앞서 열린 선정과 풀뿌리 민주주의의 초석을 다짐했다.

당선인들은 2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초단체장 당선인대회에서 공동선언문을 내고,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를 구현하는데 힘을 합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은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국 226곳 기초단체장 가운데 무려 151곳을 확보, 한국의 정치사를 새로 기록했다.

당 지도부는 당선인들에게 축하 인사를 보내면서도 당부 메시지를 전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사진> 당대표는 인사말에서 "마냥 기뻐만은 할 수 없는, 심기일전해야 할 때"라며 "높은 지지율에 절대로 자만해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민심이라는 건 한순간이다. 언제 우리가 실수하거나 지켜야 할 도리를 다하지 못하면 버림받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추 대표는 "특히, 부정부패는 정부의 경제 성과를 까먹는 장애물"이라며, "지방정부 차원에서 부정부패 척결을 단호하게 지켜달라. 당·정·청은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의 홍영표 원내대표>

홍영표<사진> 원내대표 역시 "이 자리는 ‘국민의 명령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다짐의 자리가 돼야 한다"면서 "자만해서도, 승리에 도취해서도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지원 유세를 다니면서 백지수표를 많이 드리고 왔다"면서 "단체장들과 긴밀히 협의해서 지역의 시급한 민생공약이 실천될 수 있도록 (중앙당에서도)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뒤이어 당선인들도 차례로 연단에 올라 6.13선거에서의 당선 소감과 소회가 이어졌다.

대구·경북에서 유일하게 승리한 장세용 구미시장 당선인은 "4~5명은 당선될 줄 알았는데 결과적으로 저 혼자 당선됐다"며 "약간은 미안한 마음과 함께 제가 장차 이 대구·경북지역 변화의 시금석이 돼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3선에 성공한 염태영 수원시장 당선인은 "이번 선거결과를 국회의원 숫자로 환산하면 250석 수준"이라며 "2년 뒤 총선에서도 이러한 결과가 이어지도록 지방자치단체장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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