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최경환 민영삼 허영 최고위원 선출

민주평화당의 새로운 사령탑에 4선의 정동영 의원이 당대표로 피선됐다.

정 신임 대표는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IZ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전국당원 대표자 대회에서 최다 득표를 획득, 당대표에 당선됐다.

정 대표는 경쟁자인 최경환(초선)·유성엽(3선) 의원과 민영삼 최고위원, 이윤석 전 의원, 허영 인천시당위원장(기호순)을 가볍게 따돌렸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전당대회에서 지난 1일에서 4일까지 이뤄진 전당원 투표(90%)와 국민 여론조사(10%) 합산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에 따라 2∼5위 득표자인 유성엽·최경환·민영삼·허영후보는 최고위원으로 각각 선출됐다.

정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생사기로에 서 있는 평화당을 살리고, 힘없고 돈 없고 의지할 것 없는 약자 편에 서라고 정동영에게 기회를 주셨다고 믿는다"고 역설했다.

정 대표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1996년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한 뒤, 같은 해 15대 총선에서 전주시 덕진구에 출사표를 던져 전국 최다 득표로 화려하게 국회에 입성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에서는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데다 40대 나이로 새천년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전당대회에 앞서 부진한 응답률의 국민여론조사 반영여부를 둘러싼 후보간 한동안 실랑이<사진>를 벌이기도 했다.

앞서 전당대회 진행 과정에는 한 당원이 무대에 올라 연단을 무너뜨리는 난동을 피워 경호원들에게 끌려나가는 추태가 연출됐다.
<국회=권병창 기자/사진=이연종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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