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소홀로 10여 마리 애완견을 폐사시킨 20대 여성이 동물보호법 위반혐의로 경찰에 입건했다.

경남 김해서부경찰서는 지난 1월부터 김해시내 한 주택에서 일종의 애견호텔을 운영해오던 김모(27.여)씨가 최근들어 애완견 23마리를 기르다가 10여 마리를 폐사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지난 달 30일 한 견주로부터 "맡긴 개가 죽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개 10마리가 김씨 집안 곳곳에 폐사해 있는 현장을 확인했다.

나머지 13마리 중 9마리는 애완견 주인에게 인계됐고, 4마리는 임시 보호소에 맡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개들이 왜 죽었는지 모르겠다"며 불법행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마리가 한꺼번에 죽어서 나온 만큼 관리소홀의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김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해=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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