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백령도 인근 해역의 작은 돌섬위에 올라 있는 점박이물범들>

희귀종인 천연기념물 제331호 점박이물범은 백령도 주변에서 여름철이면 자주 출몰한다.

은회색 바탕에 타원형 점무늬를 가진 잔점박이 물범으로 여름이 가까워지면 서해의 풍부한 먹이를 먹으며 휴식을 취하기 위해 백령도를 찾는다.

지난 해 기준으로 백령도에는 410여 마리가 관찰된데다 이는 2006년 처음 조사를 실시한 이후 가장 많은 숫자로 기록된다.

점박이물범은 계절에 따라 서식지를 이동하는 해양포유동물로, 부드러운 회색 털로 덮인 몸에 검은색 점무늬가 있어 이 무늬를 기준으로 개별 개체를 식별할 수 있다.

최근들어서는 번식지의 유빙 감소, 해양오염, 먹이생물 감소 등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해양수산부는 2007년부터 점박이물범을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했다.
<백령도=채인숙 편집위원>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