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정치포럼,24일 오전 의원회관 제9간담회실

시민정치포럼(홍익표, 이정미, 진선미 의원 공동대표) 주최와 진선미 의원실 주관으로 24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미투에서 여성정치까지-사회적 주변자에서 정치적 주체로’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기존에 사회적 주변자로 인식되어 왔던 여성들이 ‘미투운동’을 통해 정치적 주체로 성장하게 된 과정, 미투 운동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상황 등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과제를 모색하는 장이었다.

간담회 발제를 맡은 오차노미즈여자대학 신기영 교수는“미국의 미투운동이 아래로 여성들의 연대를 형성하고 위로는 남성중심적인 정치에 대한 문제제기로 발전되고 있는 점은 한국에도 많은 시사점을 던진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한국의 미투운동이 개별남성 가해자의 처벌을 넘어 젠더구조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미투운동의 동력이 가부장적 정치권력의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 그러한 변화로 이어져야 할 당위성에 대해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 토론을 맡은 김은희 한국여성단체연합 정책위원은 “미투운동을 통해 증언된 사건들이 사회적 공론화 그리고 형사사법절차 과정에서 여성의 고통을 언어화한다는 것은 어떻게 가능할까 자체도 너무나 어려운 숙제지만, 무엇보다 사회와 기득권 남성중심 권력구조의 ‘듣는 구조’가 절실함에도 현실은 그러지 못한 상황이라며 한국 미투운동의 또 다른 국면, 정치의 역할”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윤지소 부연구위원은 “국내 미투 운동은 문화예술계, 법조계, 정치계 등 각 영역분야에서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영역별로 미투 운동의 활성화 및 대중의 관심, 호응, 지지도가 상이하게 나타나고 있다” 말했다.

끝으로, 국회입법조사처 조주은 입법조사관은 “미투운동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분야의 여성대표성을 높이고 성별임금격차를 해소하는 것으로 완성된다"면서 "제20대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처리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간담회를 주관한 진선미 의원은 “여전히 성평등을 향한 산적한 과제가 남아 있다”면서 “이번 간담회를 통해 논의되고 도출된 내용들을 토대로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시민정치포럼 공동대표인 홍익표 국회의원, 이정미 국회의원, 진선미국회의원의 환영사가 있었고 사회는 이진옥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가 맡았다.
<국회=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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