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40%대 압도적 당선

[올림픽체조경기장=권병창 기자]"백년간 쌓인 적폐와 불공정을 해소하고, 새로운 평화와 통합의 시대를 열어야 하는 기로에 서있습니다."
"문재인정부가 성공해야 하는 이유,민주당이 다시 집권해야 하는 책임이 여기에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새 사령탑으로 7선의 이해찬의원이 압도적 지지아래 당권을 손에 쥐었다.

이해찬 신임 당대표는 25일 오후,“문재인 정부 성공, 총선 승리, 정권 재창출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당선 소감을 피력했다.

이 신임 대표는 이날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치룬 전국대의원대회 투표 결과, 송영길·김진표 후보를 따돌리고 특표율 40%대로 1위에 올랐다. 

이 대표는 당선된 직후 수락연설을 통해 “대통령을 도와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가 조화를 이루는 포용적 복지국가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경쟁자였던 김진표·송영길 후보를 향해서는 “같이 하신 후보님들의 공약도 챙기겠다”면서 ‘원팀’의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그는 “철통 같은 단결로 문재인 정부를 지켜야 한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곧 민주당 정부”라고 덧붙였다. 

사전에 이뤄진 권리당원 ARS 투표(40%), 국민(10%)·일반당원(5%) 여론조사에 이날 현장 대의원 투표(45%)가 더해지면서 진검승부를 겨뤘다.

이 대표는 노무현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친노(친노무현) 좌장이자, 친문(친문재인) 세력이 핵심인 당에서 경륜을 갖춘 원로로 손꼽힌다. 

최고위원으로는 박주민(초선), 박광온(재선), 설훈(4선), 김해영(초선), 남인순(재선) 의원이 선출됐다. 

한편, 이날 열린 전국대의원회의에는 전국 대의원 1만 5,000여 명이 올림픽체조경기장을 가득 메운채 막판 일정까지 운집했다. 

행사장은 시작 1시간여 전부터 당 대표 후보 3명과 최고위원 후보 8명, 캠프 간 장외 응원전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체조경기장 외곽 곳곳에는 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빛 원형·막대 풍선과 후보자들의 캐리커처, 인형 풍선이 나부끼며 당내 최대 축제 무드를 연출했다.

<사진은 이해찬 당선자의 투표개시전 후보자 정견발표 모습>
<이해찬 당대표와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신임 위원들이 두팔을 치켜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다음은 이해찬당선자의 당대표 수락연설 전문이다.
"일하는 민주당, 유능한 민주당, 강한 민주당으로 역사적 책임을 완수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여러분의 결정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먼저, 촛불혁명의 현장을 지키고 정권교체와 지방선거 압승까지 완벽한 승리를 거둔 추미애 대표님을 비롯한 지도부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좋은 경쟁을 해주신 김진표, 송영길 두 후보님께는 깊은 위로 말씀을 드립니다.

함께 지도부를 이끌어 가실 최고위원님들께는 같은 마음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쉽게 다음을 준비할 후보님들께는 격려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전국 곳곳을 방문하면서 더 커지고 더 강해진 우리당의 힘을 목격했습니다.
동지들의 헌신과 노고에 보답할 생각만 했습니다.

저 이해찬, 그래서 단결하자 외쳤습니다. 모든 후보들이 하나가 되자. 원팀이 되자고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도 축사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당은 하나가 될 때 승리하고 분열할 때 패배했습니다. 우리당과 문재인정부는 공동운명체입니다.
문재인정부가 곧 민주당 정부입니다.

129명의 국회의원, 2,441명의 광역·기초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 1만 5천여 전국대의원과 73만 권리당원, 360만 일반 당원동지까지, 우리는 모두 하나입니다.

철통같은 단결로 문재인 정부를 지킵시다. 적폐를 청산하고 사회개혁을 이뤄 촛불혁명의 정신을 발전시킵시다. 저 이해찬이 앞장서겠습니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말씀드린 약속들, 하나하나, 지켜가겠습니다.
김진표, 송영길 후보님과 최고위원 후보님들의 공약도 챙기겠습니다.

제일 먼저 민생경제 안정에 집중하겠습니다. '민생경제연석회의'부터 가동하겠습니다.
을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당이 되겠습니다.

더 좋은 일자리를 위해 기업과 노동자, 정부, 시민사회와 머리를 맞대고 대화하는, 유능한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대통령님을 도와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가 조화를 이루는 포용적 복지국가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당·정·청 협의를 더 긴밀하게 추진하겠습니다. 정부에는 있는 그대로의 민심을 전달하고 국민들께는 국정운영의 어려움과 지지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야당과도 진솔한 자세로 꾸준하게 대화하겠습니다. 국민들을 위한 최고 수준의 협치를 추진하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야당 대표님들께 제안 드립니다. 주제와 형식에 상관없이 5당 대표 회담을 조속히 개최하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힘을 합쳐 이번 정기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듭시다. 시급한 민생 현안은 여야 합의로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을 따르는 민생국회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하겠습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지난 지방선거 압승으로 우리당은 명실상부한 집권여당이자 전국적 국민정당이 되었습니다.

지방정부와 지방의회의 정책역량을 높이고 풀뿌리 민주주의가 전국에 뿌리내리도록 과감하게 지원하겠습니다.

민주정부 20년 연속 집권을 위한 당 현대화 작업도 시작하겠습니다.
투명하고 객관적인 상향식 공천, 예측 가능한 시스템 공천으로 2020년 총선에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겠습니다.

무엇보다 당원 동지들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는 정당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는 자랑스러운 민주당원입니다. 우리는 3·1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았습니다.

일제의 강압적 지배에 온 몸으로 저항하고, 싸워 이겼습니다. 박정희, 전두환 군사독재를 물리쳤습니다.
박근혜 국정농단도 평화의 힘으로 몰아냈습니다.

IMF 위기를 맞이했을 때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를 만들어 민생을 구제하고 IT산업을 일으켜 나라 경제를 이겨냈습니다.

이제 세 번째 민주정부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차상위 계층과 청년층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4차 산업혁명의 파고를 넘어 4만불 시대를 열어갈 것입니다.

한반도 평화, 민주주의, 민생! 오직 민주당만이 책임질 수 있습니다.
저 이해찬, 문재인 정부 성공, 총선 승리, 정권 재창출에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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