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의원,“'마린온 헬기' 유족 청와대 추석선물 거절”

<정경두 장관 후보가 청문위원의 마린온 헬기 희생자 유족을 위한 청와대 사과의 뜻을 유족측에 전달해 달라는 요청에 답변하고 있다.>
<정경두 장관후보가 청문위원들의 '땅굴발견 의혹''연예인 병역혜택''위장전입' 등 집중추궁에 답변하고 있다.>

하 의원,“장관되면 대통령께 사과 뜻 유족에 전달 요구”

[국회=권병창 기자]국회 국방위의 야당간사 하태경의원은 정경두 국방부장관 후보에게 “해병대 ‘마린온’ 헬기 추락 유족들은 청와대의 추석선물을 거절했다”며, “장관이 되면 지금이라도 대통령께 사과의 뜻을 유족에 전해 달라”고 주문했다.

17일 정경두장관 후보는 장관 인사청문회를 통해 “당시 추락 헬기는 기체결함이 아닌 부품재질의 결함이 사고 요인”이라며, “이미 청와대측 역시 유족에 (그에 상응한)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하 의원은 “기체이든 부품이든 국민이 냉소하고, 국민과 언론이 판단할 것”이라며 개탄했다.

<하태경의원이 마린온 헬기 유족에게 지금이라도 청와대측이 사과의 뜻을 전달해야 한다고 정 후보에게 설명하고 있다. >

지난 7월17일 마린온(MUH1) 헬기는 현지 포항공항에서 정비를 마치고, 이상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시험비행 중 추락해 헬기에 탑승했던 해병장병 5명이 순직했다.

조사위의 조사결과, 엔진에서 동력을 받아 중심 축에서 헬기 프로펠러를 회전하게 하는 부품 '로터 마스트'의 결함으로 잠정 결론났다.

조사위는 특히, 로터 마스터 부품을 납품한 유럽의 해당 하청업체가 제조과정에서 열처리 공정작업을 제대로 하지않아 해당 부품에 균열이 발생한데다 이륙 4~5초 만에 주회전 날개가 떨어져 나가면서 추락한 것으로 결정했다.

한편,국방위는 당초 이날 인사청문회를 한 뒤 곧바로 보고서 채택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야당 의원들의 반발로 무산돼 오는 19일 전체회의를 통해 재론키로 했다.

<국회의사당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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