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후보자가 자신의 아버지의 삶을 떠올리며, 잠시 목이 메인채 옅은 눈시울을 붉혔다.>

[국회=권병창 기자]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동료의원 표창원 의원으로부터 소외된 '性 소수자'와 관련, 청문 질의에 잠시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20일 국회 본관 5층 550호 여성가족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표 의원이 일련의 호주제와 '성 소수자'의 심도있는 집중질문에 답변하며 이같은 장면이 앵글에 포착됐다.

진 후보자는 자신의 여중시절 친구의 아련한 추억, 아버지의 함경도 원적을 둘러싼 서러움, 그리고 전라도 태생의 차별화를 조심스레 떠올리며, 한동안 목이 메인 답변을 이어갔다.

진 후보자는 "시골에서 태어나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가난하게 살았다"며 "아버지를 잃은 것도 서러운데 '아비 없는 자식'이라는 말을 들었으며, 전라도 출신이라는 이유로도 구박을 받았다"고 상기했다.

그는 "이런 모든 것들을 다 잊고 살다가 변호사가 돼 변호하면서 모든 것들이 되살아났고, 나는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특히, 진선미 후보자는 자신의 아버지를 상기할 즈음, 북한 출신에 대한 과거 소녀시절 등을 솔직담백하게 속내를 드러내며, 시선을 피하는 등 애둘러 북받치는 감정을 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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