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4대 사찰중 하나,봄철에는 청벚꽃 화사

<추석 황금연휴가 한창인 23일 오후 한 가족이 개심사를 찾아 배롱나무 벤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산의 또하나 백미는 해미면에서 6km쯤 떨어진 해발 307m 상왕산의 울창한 숲속에 자리한 개심사를 일컫는다.

천년고찰 개심사는 충남 4대 사찰 중 하나로 손꼽혀 사계절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주차장에서 절마당에 이르는 굽이진 산길이 호젓하고, 아름다운데다 봄철이면 청벚꽃 등이 화사하게 손짓한다.

개심사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단층 맞배집으로, 그 구조 형식은 다포집 계통과 주심포집 계통의 기법을 혼합한 절충식이다.

신도들과 탐방객의 이목을 끄는 개심사 경내 배롱나무는 모처럼 찾은 탐방객의 오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수령 100년은 족히 지난 배롱나무는 아름드리 수목 둘레와 팔방으로 뻗어자라 탐방객과 신도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수령이 오래 될수록 줄기와 나뭇가지가 울퉁불퉁 뒤틀림이 더해져 강직한 기상과 강렬한 꽃의 빛깔과 벗에 대한 그리움, 탈속, 절개를 상징하는 꽃으로 오랜 세월동안 선비들이 사랑한 꽃으로 알려진다.

일대는 백제시대 사찰인 보원사(普願寺)의 초석 등 유적이 남아 있었으나, 1970년대에 추진된 대규모 산지개발로 인해 목장이 조성됐다.

해발 678m 가야산에는 백제시대 마애석불의 최고 걸작으로 손꼽히는 국보 제84호 서산마애삼존불상을 비롯한 보원사지, 개심사, 일락사 등이 자리잡고 있다.

또한 국보 1점, 보물 6점, 기타 문화재 4점 등을 포함한 각종 문화재가 산재해 있어 내포문화권의 핵심지역이다.

<사진=충청남도 제공>

유서 깊은 문화유적과 오염되지 않은 개심사의 자연경관을 찾아 매년 50여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開心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修德寺)의 말사이며, 654년(의자왕 14)혜감(慧鑑)이 창건해 개원사(開元寺)라 불렸다.

이어 1350년(충숙왕 2) 처능(處能)이 중창하고 개심사라 하였으며, 1475년에 성종이 중창했다.

그 뒤 1740년(영조16) 중수를 거쳐 1955년 전면 보수,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개심사(서산)=권병창 기자/사진=블로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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