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쿄-도치기현 보신탕 문화찾기 어려워

<일본 도쿄와 도치기현에서 지난달 25일 오후 취재 당시 만난 한 애완견 가족>
<유카타(浴衣)를 차려입고 자유롭게 거리를 활보하는 일본의 젊은 여성들>

대만 카오슝 주변 농촌은 은밀거래 알려져
[도쿄(일본)/카오슝(대만)=권병창 기자/윤찬기 기자]세기의 88서울올림픽이래 날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개식용 종식은 여전히 요원하기만 하다.

이같은 국내 개식용 문제를 둘러싼 실타래 매듭을 풀지 못한 가운데 정부, 국회, 동물NGO, 육견 종사자간 논란의 불씨는 수그러들 줄 모른다.

이에 본지는 특별취재반(반장 윤종대)을 구성해 한반도를 둘러싼 일본-대만-북한의 트라이앵글로 여겨 현장 및 여론의 키워드를 진단, 긴급 취재했다.

앞서 일본은 10월23일부터 26일까지 개식용 문화와 식용금지에 대한 일부 시민의 의견을 청취, 분위기를 엿보았다.

먼저 북한의 고급 음식점을 포함한 시중의 '단고기집'은 말복을 비롯한 삼복절에 더욱 즐겨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연히 평양의 단고기를 맛보라고 권할 정도인데다 조상 대대로 내려와 먹었던 음식인데 맛이 없을 수 있겠느냐며 TV인터뷰를 통해 밝히는 등 기호식품으로 간접 시사했다.  

<1일 저녁 10시께 타이완 제2의 도시, 카오슝의 六合야시장을 둘러보는 동안 쇠고기 등 각종 요리가 시야에 들어왔다.>
<카오슝의 야시장에는 다양한 먹거리가 즐바하다.>

뒤어어 30일부터 11월2일까지 대만의 수도, 타이뻬이와 항구역사의 숨결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카오슝(Kaosiung)을 중심으로 국민정서를 조명해 보았다.

지난 3박4일간 일본 도쿄와 도치기현 주변을 답사하며 얻은 견해는 정부와 행정부의 간섭이 아닌 '국민적 합의'에 비중을 더했다.

굳이 정부와 행정기관의 간섭없이 시간이 지나면 동종업계의 어려움은 지속될 것이란 부정적인 시각이 중론이다.

실제로 아사쿠사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일본에서는 개고기를 찾거나 즐겨 먹는 편은 아니지만, 보이지 않게 일선 농촌지역에서는 남아있는 식문화로 전해들었다"고 귀띔했다.

日현청 관계자는 "개인적인 선호식품에 대해 터치할 수는 없지만, 논란의 중심에 있는 식용견 문제는 모두의 합의점을 이끌어 낼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뿐만아니라,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타이뻬이와 카오슝의 국민적 정서는 개식용에 대해 현격한 반대의견은 들리지 안했다.

1일 밤 10시께 육합야시장에서 만난 50대 남성 회사원은 "대만은 근래들어 개식용에 대한 식용문화가 식어가면서 즐겨 먹는 경향은 아닌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한국 역시 단계적인 업종전환이나 '국민들의 의견'이 모아지면, 기호식품에 대한 변화는 뒤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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