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보신탕 업소 지금은 다른곳에 이전설

<한인타운의 음식점을 찾는 미식가들의 발길로 일부 가게는 문전성시를 이뤘다.>

[신오쿠보=권병창 기자]일본 도쿄와 지근거리에 위치한 신주코와 신오쿠보 관내에는 한류 열풍에 젖은 먹거리가 풍성한 일명 '한인타운'으로 미식가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필자가 찾은 29일 저녁 신오쿠보역(新大久保) 지근거리에는 한글로 쓰여진 간판이 여러 곳에 눈에 띠며, 메뉴로는 한국의 서울 등 대도시에서 쉽게 만나는 상호와 음식류가 구미를 당긴다.

궂은 비가 내리는가 싶더니 빗줄기가 멈추자, 이내 한인타운과 보도블럭 통행에는 비켜지나기조차 번거로운 관광객과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여느 음식점과 별다른 차이없는 먹거리 코너가 성업중이지만, 한국의 전통시장에서 손쉽게 찾을 수 있는 보신탕집은 사실상 입소문으로만 들을 수 있었다.

<핫도그 가게 앞에는 아예 줄이 늘어설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한인타운 거리에는 대체로 젊은층들이 한국의 진미를 맛보려 즐겨찾는다>

서울 송파에서 오리고기 전문음식점을 운영했다는 김모(64.여,N민박 운영)씨는 "한인타운안에 한 보신탕 집이 어느정도 성업했는데, 지금은 이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한국에서 건강식으로 함께 인기를 얻고 있던 오리고기와 횟집 등을 했었는데, 일본의 경우 원거리에서 오리고기를 납품하는 번거로움으로 그만 업종을 바꿨다"고 말했다.

김 씨는 "한인타운의 보신탕집이 나름대로 잘 됐지만, 지금은 잘 모르겠다"고 전해 일본의 개고기 식용문화에 또다른 단면을 시사했다.

일본 유수 100년이 넘는 日,신문사의 현직 Y기자는 "고래고기를 즐겨 먹는 경향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보신탕도 즐겨 먹는다"고 밝혀 기호식품에 대한 아이러니를 엿볼 수 있다.

즐겨찾는 한인타운 거리의 식도락가들 역시 평소 먹고 싶은 별미를 찾아 여전히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의 전통음식에 대한 시각 또한 부정적인 시각은 낮아 보였다.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