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국회의원,“이륙지연과 결항저감, 고객과 고민할 때”

<대한항공의 이수근기술부사장이 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항공정비는 비행안전의 최후 보루'라며 항공정비의 중요한 직무임을 거듭 강조했다.>

국토부, 항공정비사의 적정인력 배치 첫 청문회
국적항공사, LCC 항공사, 항공정비 전문가 참석
항공정비사,"직원간 소통부재 처우개선등" 주문

[국회=권병창 기자]국적 항공사 대한항공의 이수근기술부사장은 “항공정비는 안전비행의 최후 보루(堡壘)”이며,“4차 산업혁명의 빠른 변화에 걸맞는 툴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이어 “항공사 입장은 (정부측이)시켜서가 아니라, 만족할만한 단계는 아니지만, 항공업체 나름의 최상위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고 자평했다.

실제로 대한항공의 경우 “세계에서 부보요율이 가장 낮은 두 항공사중 하나"라면서 "이는 까다로운 보험업계에서 안전성을 인정해 준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해당 제도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한번도 시도되지 않은 만큼 항공업계에서 떳떳하게 밝힐 객관적이고 타당성이 있다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33년 동안 항공정비사로 몸담아 온 그는 “4차 산업혁명이 급속도로 바뀌고 있기에 항공정비 분야 역시 상응한 툴(Tool)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훈식 의원이 17일 항공 세미나를 통해 '안전한 항공, 안전한 비행'을 골자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강훈식<사진> 국회의원은 역시 인사말을 통해“(항공정비의)글로벌 스탠다드 기준을 만들어 볼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지난 여름철 폭염과 이번 추위로 현장에서 수고한 항공정비사들에 응원의 격려를 전해드린다.”고 말했다.

안전한 항공산업을 위해 국토부와 국회, 전문가 그룹 등이 ‘안전한 항공, 안전한 비행’으로 신뢰 제고를 위한 첫 공청회가 열려 초미의 관심을 끌었다.

강 의원은 필수 안전인력인 항공정비사의 태부족으로 부실지적은 물론, 적정선의 정비인력에 대한 ICAO, FAA 등에서도 가이드라인이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충분한 인력을 확보해 선언적 규정으로 만족하지 않고, 항공사의 경영권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 최대한 자율성을 보장하는 등 지연과 결항저감을 위해 고객과 함께 고민할 때”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잦은 항공기의 지연 및 결항에 따라 항공기 1대당 항공정비사의 12명 배치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과연 충분한지,스케줄, 가동률, 항공기 기령 등 제반여건을 조명해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외 항공정비사들은 '직원간 소통부재' '처우개선' 등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하며, 자발적인 참여와 수요인력 충원 등 다양한 의견이 수렴됐다.

한편,이날 국토부와 강훈식 의원이 공동주최한 '항공운송 사업자의 적정 정비인력 기준 공청회'는 국적 항공사, LCC 항공사를 포함한 항공정비 전문가 등 50여명이 참석, 높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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