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발전의 전성기 이후 급격한 정체기 경험, 지역발전의 초석 다져-

지난 15일로 시 승격 60주년을 맞은 김천시의 혁신도시 및 KTX 역사 건설, 일반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국토중심의 신성장 거점도시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김천의 현주소를 점검해 본다.

  

  

과거 고려시대부터 김천은 충청도와 전라도, 경상도를 잇는 중부내륙의 중심지이자 영남 제1의 관문으로 지리적 이점을 배경으로 상업의 중심지로 발전하면서 조선후기에는 대구, 평양, 전주, 강경과 더불어 우리나라 5대 시장으로 발달하여 근대화에 앞서가는 도시로 성장하였고 이후 1949년 8월15일 김천부에서 김천시로 승격할 당시 인구는 금릉군을 포함하여 18만 9천명에 달하였으며 1960년대 중반에는 인구 21만명이 넘는 영남의 중심도시로 급성장 하였다. 


그러나 70년대부터 급격한 산업화 추세에 포항, 구미가 급속한 속도로 성장한데 반해 뚜렷한 성장 동력이 없었던 김천은 발전이 정체되었고 더욱이 인근 도시인 대구와 구미로 인구가 빠져 나가면서 14만명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민선자치시대를 맞이하여 KTX 역사 유치, 혁신도시 유치, 제87회 전국체전의 성공개최, 현대모비스 유치, 어모면 일반산업단지 조성, 부항댐 건설 등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하여 인재양성재단 출범, 백수문학관 준공 등으로 경제 뿐 아니라 교육, 문화 분야에서도 미래의 김천 발전을 위한 초석을 놓았다.

 

우선 2012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혁신도시는 한국도로공사 등 13개 공공기관이 입주할 예정으로 이주세대 50%가 이주를 완료하였으며, 이주자택지 또한 분양이 완료되었으며 이전 공공기관 중 한국도로공사와 조달청 품질관리단은 본사 이전을 위한 실시 설계에 착수하였다.


그리고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국도대체 우회도로와 동김천I.C가 설계 중에 있으며 내년 12월에 KTX역사가 준공 개통 되면 김천 혁신도시는 우수한 교통망을 갖춘 신성장 거점 도시로서 성장하게 된다.

 

 또한 악취 발생 등으로 도시 생활환경에 어려움을 주었던 삼애원 계분공장을 폐쇄하고 작년 말 삼애원 이전·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하여, 기존의 삼애원 부지 일원을 일반주거지역 및 상업지역 등으로 업무중심의 신시가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지난 6월4일 기공식을 하고 현재 어모면 남산리 일원(총 4959천㎡)에 조성 중인 일반산업단지는 2011년에 완공될 예정으로 1만 1천명의 일자리 창출과 1조 5천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가져와 김천 경제 발전에 큰 몫을 할 것으로 생각되며 또한 일반산업단지가 완공 될 즈음에 혁신도시의 기반시설이 거의 완료 되고 KTX 역사도 준공을 마쳐 김천의 산업 발전에 큰 시너지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건설 될 김천∼진주간 중부내륙철도와 김천∼전주간 동서횡단철도는 김천을 중심으로 십자형의 교통망을 형성함으로서 김천은 대한민국의 교통과 물류 중심지로 부상하게 될 것이며 특히 김천∼전주간 동서횡단 철도는 영호남을 이어줌으로써 그 동안 부족했던 영호남간의 교류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해 9월부터 가동 중인 삼성에버랜드 태양광발전소에 이어 풍력발전단지, 태양광전지 모듈생산 공장, 유엔미래타운을 유치하여 미래지향적인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서 김천이 성장해 나갈 토대가 마련되었고 특히 유엔미래타운은 2012까지 기후변화 종합상황실, 외국인학교, 관광숙박시설 등 최대 1조원이 투자되는 민간투자사업으로 김천이 국제도시로 도약할 기회를 제공한다.


박보생 김천시장은 “시 승격 60주년을 국토중심의 신성장 거점시대를 이끌어갈 김천발전의 제2의 중흥기로 볼 수 있다”며, “활기찬 녹색경제 도시, 미래형 첨단도시로서 김천 역사의 새로운 60년을 시민과 더불어 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 진행될 대형 사업들을 통해 물류와 교통의 중심, 녹색성장의 거점, 미래형 도시로서의 김천시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 본다. <김천=여인철 기자>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