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매화와 눈송이가 입춘을 지나 한폭의 수묵화를 연상케 한다.>

[권병창 기자/사진=도쿄 小石川後楽園 제공]겨울의 끝자락이 보이기 시작하는 2월입니다.
어느덧 매섭게 휘몰아치던 겨울이 벌써 지나가고 있네요.

남은 겨울도 건강 조심하고, 앞으로의 ‘황금돼지’ 해도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도쿄도 분쿄구 고라쿠에 자리한 39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고이시카와 고라쿠엔(小石川後楽園)은 봄의 전령, 매화꽃 축제 ‘매화 향기 가득한 정원으로’를 테마로 축제 준비가 한창입니다.

고혹적인 90여 그루의 홍매화, 백매화의 매화 숲이 조성됐으며, 매화꽃이 활짝 피는 절정 시기에는 일대가 온통 매화향기로 가득해집니다.

현지 공원은 1952년 3월, 문화재보호법에 의해 특별사적 및 특별명승으로 지정됐답니다.

특별 사적과 특별 명승지의 중복 지정을 받고있는 곳은 도립정원에서 하마 리큐 은사 정원과 당원의 두뿐입니다.

매화가 흐드러지게 피는 절정 시기에 맞춰 매화꽃 축제 ‘매화 향기 가득한 정원으로(梅香る庭園へ)’가 개최됩니다.

이달 16일, 23일에는 특별 가이드 투어 ‘우메 메구리’(번호표 배부, 참가무료) 및 히나마츠리의 날이기도 한 3월3일에는 쟁 연주회(참가 무료)도 열릴 예정입니다.

매화와 일본 전통악기 ‘쟁’의 아름다운 콜라보레이션 등 매화를 감상하며,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에도시대 전통의 미가 고스란히 살아 숨쉬는 정원에서 한 발 빠르게 봄이 찾아오는 소리를 만끽해 보세요.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