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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포용사회 행보…"'너와 나' 넘어 '우리'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오후 광주에 위치한 미혼모 보호시설인 인애복지원을 방문해 미혼모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9.6/뉴스1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26일 미혼부와 미혼모, 다문화 가족을 만나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며 세상의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라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숲 가족마당에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개최된 '세상 모든 가족 함께' 캠페인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숲속 놀이터'에서 다문화 가족들과 커다란 천으로 공을 올리는 협동놀이를 했다. 점프를 하며 공을 붙잡으려 하기도 하고, 공을 놓치자 "미안합니다"라고 말하며 열심히 놀이에 참여했다.

이어 '숲속 가족사진관'에서 가족사진을 촬영하는 가족과 대화를 나눴다. 모친과 딸과 함께 사진을 찍은 한 미혼모는 김 여사에게 눈물을 흘리며 이야기를 했다. 김 여사는 감싸 안으며 이야기를 들어주며 격려했다.

또한 김 여사는 아이들에게 다가가 함께 비눗방울을 만들었다. 김 여사는 아이에게 "아주 잘하는데"라고 칭찬하며 "이름이 뭐니, 할머니랑 함께하자"고 다가갔다.

이어서 김 여사는 다양한 가족의 이야기가 펼쳐진 토크콘서트에 참석했다.

5살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 김슬기씨(27)는 "아이와 함께 지하철을 타면 '아빠는 어디 있니'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라며 "같은 한부모라도 미혼부에 비해 미혼모는 겹겹의 편견에 쌓여 있다"고 밝혔다.

전업주부 7년 차 아빠인 노승후씨(40)는 "처음에는 아이들이 '왜 우리집은 아빠가 어린이집에 데리러 와'라고 물었다"라며 "주부 아빠에 대한 낯선 시선과 편견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전업주부가 되면서 부부간에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커졌다"고 말했다.

경찰이 되려면 한글 이름이 필요해 '김포 박씨'의 시조가 됐다는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박지영씨(29세)는 "베트남에서 왔다고 하면 가난한 나라에서 왔다는 동정의 시선이 여전히 느껴져서 불편할 때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김 여사는 "'너와 나'를 가르는 수많은 경계를 넘어 더 크고 더 넓은 '우리'를 완성할 때 우리는 서로의 존엄을 지킬 수 있다"며 "그것이 관용사회이자 사람 중심의 포용국가"라고 말했다.

이어 "세상은 변하고 있다. 새로운 형태의 가족이 탄생하면서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확대되고 있다"라며 "그런데 법과 제도는 사람들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법과 제도에 갇혀 사람이 배제되고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여사는 "익숙하지 않은 형태의 가족을 이루고 산다는 이유로 불평등과 냉대를 겪게 할 수는 없다"라며 "세상 모든 가족이 평등과 존엄을 지키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법과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 그것이 '사람이 먼저'인 세상"이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파란색 종이에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라는 글을 써서 종이비행기를 날렸다. 김 여사는 "대통령 부인이 되니 가슴에 와닿는 것이, 나의 것이 상대방과 다를 때 상대방이 다가오는 것"이라며 "어려울 때 기쁨을 나누는 것이 나는 좋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주의가 진전되기 위해선 포용있고 따뜻함이 필요하다"라며 "편견에 맞서는 어려움을 이겨내려는 삶을 살고 있는 여러분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는 가족캠페인에 함께한 민간기업 부스를 방문해 격려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다문화가정 모국방문단 초청 행사에 참석한 청소년들과 오찬을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8.2.1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김 여사는 그동안 한부모 가족에 대한 지원 확대, 미혼모에 대한 차별 해소 등 다양한 가족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기울여왔다.

김 여사는 지난해 2월 인도네시아 다문화 가정 청소년을 청와대에 초청해 떡국을 함께 먹으며 격려했다. 같은 해 5월에는 한부모 가족의 날을 맞아 행사장을 깜짝 방문해 "한부모 가족이 사회적 편견이나 제도적 미비로 인해 양육이 더 힘들어지면 안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O tvN 프로그램 '어쩌다 어른'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여러분의 선택이 옳았다고 돌아볼 수 있도록 엄마와 아이가 이 땅에서 존엄함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청와대는 "이번 '세상 모든 가족 함께' 캠페인 참여 또한 다양한 가족과 더불어 살아가는 포용사회를 향한 행보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세상 모든 가족 함께 숲속 나들이'는 다양한 가족에 대한 포용성을 확장하고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여성가족부 주관으로 보건복지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서울시와 기업이 함께한 민관 합동 캠페인의 첫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김연명 사회수석, 신지연 제2부속실장 등이 자리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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