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 상응한 구제요청 억울함 호소

<공사장 지근거리에서 발생한 소음분진에 대해 한 아파트 입주자들이 플래카드를 내걸고 무언의 항의를 펼치고 있다.>
<공사장 초입>

피해자,“정신적,육체적 고통 수개월째 ‘나몰라’”
T건설측,“과도한 비용촉구, 설득력 낮아”해명

[권병창 기자] 수인한도를 초과하는 신축 공사장의 소음과 분진으로 고질적인 지병을 앓는 50대 여성이 자칫 법리공방으로 치달을 조짐이어서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더욱이 익명의 S(58.여)씨는 시공사측을 상대로 상응한 보상 및 사후조치를 요구했으나, 무위에 그쳤다며 각계에 호소, 귀추가 주목된다.

문제의 화근은 서울 관악구 남현동 소재 D회관 지하 4층, 지상 8층 규모의 건립공사를 착공하면서 환경분쟁으로 불거졌다.

건축허가 표지판의 경우 건축주는 영등포구 여의공원로에 위치한 사단법인 S회로 2018년 10월에 착공, 오는 2020년 5월까지 공사가 완공될 예정이다. 

이에 민원인은 줄곧 시공사 T건설의 토목공사로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각 요로에 송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환경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S씨는 수개월째 잇단 불편으로 환경부 산하 중앙환경분쟁조정위와 관련부처를 상대로 민원을 제기했다.

앞서 피진정인을 상대로 ‘탄원서’를 제출한 바, 강북구 수유동의 S토건(주)과 성남시 분당구의 T건설을 둘러싼 논란과 시공사의 유책 및 흠결(欠缺)을 따져 물었다.

<피해자의 2층 오피스텔에서 창문을 열면 바로 앞에 공사장이 시야에 들어선다.>
<신축 공사장 바로옆 F오피스텔 옥상에서 내려다본 현장>

사건의 개요 역시 2018년 7월부터 공사현장의 지상에 구 건물철거 공사가 진행돼 오는 10월께 종료될 전망이다.

이같은 실정에 T건설사는 민원인의 과도한 무리수로 어느 정도의 조정을 거쳐 양측의 관계를 정리해 정상화 때까지 성심을 기울이겠다는 설명이다.

<소음진동의 주범 천공기 작업이 타설되면 주민들의 원성이 커진다.>

2018년 12월부터 2019년 5월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하 터파기 공사, 파일박기 공사 등 토목공사가 진행되면서 심한 진동과 매연이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S씨는 시공사측이 부실한 현장 대응으로 잦은 진동과 매연이 발생한데다 자신의 오피스텔 외벽이 손상되고 화장실의 천정과 타일이 금이 가는 피해를 제기했다.

뿐만아니라, 토목공사가 현장에 노후된 중장비 투입 등으로 인해 벤젠, 톨루엔 등 유독물질이 함유된 매연과 미세먼지(PM2.5,PM10)가 대량 방출되기 일쑤라고 토로했다.

심지어 S씨는 "공사현장과 불과 30cm에 달해 매일같이 2층 실내로 유입되는 매연으로 기관지와 폐, 인후두 등 신경부위가 손상돼 지정병원에서 5개월째 장기치료를 받고 있다"고 성토했다.

심지어 그는 급성호흡기 증상으로 진료를 받은 병원 치료비조로 총 1천200여만원인 바, 이중 자부담으로 먼저 6백63만여원을 선 지급했다.

그러나, 최소 6개월 이상 지속적인 통원치료가 요구된다는 의사 소견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실제로 그는 책상 옆 공간에 놓인 두터운 약봉지를 취재진에 꺼내보이며, 매일 마스크를 끼지 않으면 목쪽이 따가운 데다 잠을 청할때마저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는 볼멘소리를 터뜨렸다.

S씨는 "이제 시행 및 시공사와 원만한 협의아래 적절한 피해보상이 조속히 이뤄지길 바란다"며, 병원비 지급영수증, 진료소견서, 공사현장 사진 등 12가지의 서증자료를 보여주며 하소연 했다.

관할 관악구 담당부서 또한, 관련 피해내역과 각종 자료를 준비해 아예 민사소송으로 손해배상 청구 등 법률적 보호를 받아보라고 조언할 정도라고 귀띔했다.

이와관련, T건설의 L모 관계자는 "앞서 가족분과 사무실을 찾아와 격앙된 큰소리를 내지르며, 두 차례의 항의성 방문을 했다"며, "전향적인 대화를 요청했으나 결렬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당시 "그들이 환경분쟁조정위를 통해 과실여부를 가리겠다는 뜻을 밝혀 편하신대로 하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힌뒤 '대화의 창구'는 여전히 열려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공사현장을 관할하는 Y소장은 "시공사 입장에서 가능한 선을 모색하려 노력중이나, 터무니 없는 비용을 높게 책정해 요구하는 등 솔직히 어려움이 많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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