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사랑 평화나눔 행사에 참석한 어른들과 어린이들이 신기한듯 '속도전가루떡'을 맛보고 있다.>
<행사장의 관람객들이 '속도전가루떡' 맛을 보려 줄을 잇고 있다.>
<옥수수 가루를 가공해 담백한 맛으로 빚어낸 속도전 가루떡은 사뭇 군침이 감돈다.>

[월드컵경기장=권병창 기자] 소외계층을 돌보며 각종 사회공헌(CSR) 활동에 앞장서는 신천지자원봉사단의 ‘제6회 나라사랑 평화나눔’ 행사에 이색 북한음식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13일 오후 서울시 상암월드컵경기장 평화광장에서 열린 ‘제6회 나라사랑 평화나눔’ 축제에는 북한을 이탈해 한국에 정착한 ‘착한봉사단’이 담백한 별미를 빚어내 입맛을 사로잡았다.

여느 수제비와 유사한 북한 고유의 ‘속도전 가루떡’은 옥수수를 가루로 만든 뒤 단맛을 넣은 물을 섞어 인절미처럼 손으로 잘라내는 단순한 공정이 고작이다.

<옥수수 가루에 모종의 단물을 섞어 반죽하면 곧바로 인절미같은 떡으로 만들어 진다.>

남북하나재단 소속의 착한봉사단 관계자는 “북한에 있을 때 남조선과의 전쟁중에는 밥을 빨리 해 먹을 수가 없는 만큼 단물을 부으면 곧바로 떡이 사실상 군량미”라고 강조했다.

또다른 여성은 “지난 날은 전쟁을 준비하면서 빨리 끝내는 속도전의 떡이었지만 이제는 통일을 위해 담백한 가루떡을 만들어 먹는다”고 귀띔했다.

탈북전 고려-요 전쟁의 격전지로 귀주대첩 전쟁터가 소재한 평안북도 구성군에 거주했다는 그는 “이제는 전쟁을 원치 않는다”면서 “진정한 평화를 바란다”고 잘라 말했다.

비록 “북한에서는 전쟁시의 군량용으로 만들었지만, 이제는 정겨웠던 고향의 그리움을 달래주는 추억의 떡으로 즐겨먹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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