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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유서엔 "가족에게 미안"…동료 정치인 발길 잇따라
정두언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이 16일 오후 4시반쯤 서울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 전 의원이 자택에 유서를 써놓고 나간 뒤 부인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시신을 운구하고 있다. 2019.7.1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고(故) 정두언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의 급작스러운 비보에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안치실에 동료 정치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 전 의원이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자택에서 발견된 정 전 의원의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인 내용은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하기로 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3시42분쯤 유서를 써놓고 나갔다는 정 전 의원 부인의 신고로 서대문구 홍은동 북한산 자락길 초입에서 발견됐다.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서에는) 가족들한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정 전 의원에 대한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CCTV와 현장감식 및 검시 결과 유족 진술 등을 종합하면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부검 여부는 일정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의 시신은 이날 오후 6시54분쯤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안치실로 옮겨졌다.

정 전 의원의 빈소는 현재 비어있는 곳이 없는 관계로 17일 오전 9시에 차려질 예정이다.
정 전 의원의 급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동료 정치인들도 급히 병원을 찾고 있다.

정 전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된 북한산 자락길 현장에 이어 병원을 찾은 김용태 의원은 "그런 사람이 쉽게 나오지 않는데… 아직도 꿈꾸는 것 같다"고 허탈해했다.
이어 "참 멋진 사람이었다"며 고인을 추억했다.

김 의원은 앞서 정 전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된 북한산 자락길 현장에서도 "(우울증) 상태가 호전돼 식당도 운영하고 방송도 했었는데 이런 선택을 한 게 충격"이라고 말했다.

또 "정두언 전 의원이 그간 우울증을 숨기지 않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았고, 상태도 호전됐었다"며 "(정 전 의원과) 안부전화는 사이라 불과 몇주전에는 정태근 전 의원과 셋이서 저녁에 만나 정치이야기도 나눴고, 그때만해도 전혀 낌새를 못챘다"고도 말했다.

정태근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과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도 병원 안치실에 있는 정 전 의원을 조문한 뒤 유족들을 위로했다.

정태근 전 의원은 조문을 마친 뒤 병원을 떠나며 정 전 의원의 측근에게 "내일 다시 오겠다. 잘 좀 챙겨달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소식을 접한 뒤 곧바로 병원으로 달려온 유족과 지인들도 망연자실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안치실에서 정 전 의원을 보고 나온 유족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오열하며 서로를 위로했다.

유족들은 빈소가 마련될 때까지 안치실에서 정 전 의원을 찾는 지인들을 맞이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4시25분쯤 서대문구 홍은동 북한산 자락길 초입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 전 의원의 운전기사가 오후 2시30분쯤 정 전 의원을 북한산 자락길 인근에 내려준 뒤 소식이 없어 부인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자 출신인 정 전 의원은 2002년 국무총리 공보비서관을 끝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6대 총선에 도전했지만 낙선한 뒤, 2002년 이명박 서울시장 후보의 비서실장으로 재등장했다.

이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맡아 이 시장의 최대 업적으로 꼽히는 청계천 복원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도 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서울 서대문을에 출마해 3선 의원 고지에 올랐지만, 20대 총선에선 같은 지역에서 낙선했다.

이후 종합편성채널 시사·예능 프로그램의 진행과 패널로 활동했다.
정 전 의원은 현역 국회의원 시절 4집 음반까지 내는 등 '가수 의원'으로 불리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해 한 언론 인터뷰에서 우울증을 앓은 경험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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