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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지사 허위선생 후손 "자식들 귀화 원하면 정부가 도와달라"
이낙연 총리가 왕산 허위 선생의 손자인 허 게오르기씨와 가족들을 초청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허 세르게이, 허 블라디슬라브, 이 총리, 허 게오르기, 허 블라디미르.

(비슈케크·키르기스스탄=뉴스1) 김현철 기자 = 키르기스스탄에 정착한 독립유공자 왕산(旺山) 허위 선생의 후손들이 정부에 자식들이 한국에 귀화하고 싶어할 경우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왕산 선생의 손자인 허 게오르기씨는 18일(현지시간) 수도 비슈케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린 이미 늙고 나이가 많아서 도움을 줄 수 없고 자식들의 거주지를 대신 정해 줄 수도 없지만 애들이 한국에 가기로 결정한다면 국적 취득 등 정부가 도와달라"고 말했다.

왕산은 구한말 의병장으로서 항일운동을 주도하다 경성감옥(현 서대문형무소)의 제1호 사형수가 됐다. 이후 후손들은 조선에서 만주로, 만주에서 연해주로 도피했다.

허위 선생의 아들인 허국의 가족들은 다시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을 거쳐 1960년대부터 키르기스스탄에 정착했다.
아버지의 노력으로 해방된 조국의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이다.

허 씨는 "우리 할아버지(왕산)는 자랑스러우면서도 슬프다"면서도 "나도 죽으면 화장해서 한국 땅에 뿌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금 일본이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다른 세대가 됐지만 자기 역사를 알고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

허 씨는 2006년 할아버지의 조국에 돌아왔지만, 다시 짐을 싸 결국 현재 살고 있는 키르기스스탄에 정책했다.

정부 지원 정착금이 턱없이 모자란 탓이었다.

허 씨는 "정부의 관심도 처음 환영할 때만 반짝이었고 한국을 떠날 때쯤 우린 잊혀졌다"며 "그래도 불만은 없다. 다 그렇게 흘러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처음 갔을때 정부가 일자리를 알선해 준 것은 고마웠다"고 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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