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의원이 국회 본회의 지연에 따른 파행을 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권병창 기자/목포=강신성 기자] 정의당 윤소하원내대표는 1일 오후 9시10분께 국회 정론관에서 일련의 국회 본회의 파행에 따른 "국민의 시선을 두려워 하라"고 일갈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내일 오전이면 일본의 각의에서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수출우대)에서 배제하는 무역보복 조치가 이뤄질 비상시국에 공동대응해야 됨에도 불구, 예산액의 숫자놀음에 빠져 있다"고 개탄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이다.

오늘(1일) 국회는 14:00에 본회의를 열고 일본의 경제침략에 대한 초당적 결의를 모으는 결의안 등 각종 법안과 추경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그 다음이 16:00까지 지연됐다. 그다음이 18:00, 20:00 계속 지연됐다. 도대체 뭐하자는 것인가.

지금 국민들은 한편으로는 분노와 한편으로는 걱정으로 이 밤을 지새우고 있다.
내일 10:00면 일본 각의에서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정부는 물론이고 국회 또한 비상한 대응을 해야 한다. 그러한 차원에서 국회는 국민의 삶과 일본의 경제침략 대응하기 위한 추경 등을 처리하자고 합의했다.

그런데 이 비상한 시기에 긴 시간동안 감액 등 숫자싸움만 하는 중이다.
국민이 보기에 그동안 국회가 보여준 모습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교섭단체 3당에게 요구한다.
추경을 살필 만큼 살폈으면 이제 최종적인 추경안 처리를 합의하라.

그리고 본회의는 진행하면 된다.
지금 국회는 추경 숫자놀이로 시간을 낭비할 때가 아니다.

본회의를 빨리 열어 현안 문제를 처리하고 일본의 경제보복조치로 예상되는 결과에 대해 국회가 초당적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 어떻게 역할을 다할 것인지 논의할 시간도 아까운 지경이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요청드린다.
각 당에서 의원총회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국민의 안타까움과 다가올 엄중한 형국을 생각한다면 지금 당장 추경에 합의하고 처리하자. 당장 본회의를 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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