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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경축사에… 北 "웃기는 사람" 막말?미사일로 화답(종합)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16일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하고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를 통해 강도 높은 비난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 경제' 광복절 경축사를 무색하게 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8시1분과 16분께 고도 약 30㎞, 속도 마하 6.1, 비행거리 약 230㎞로 발사체를 발사했다. 합참은 이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이날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했다.

올해만 총 8번의 발사체를 쏘아올린 북한은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지대지 미사일,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라 불리는 신형 탄도미사일을 개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조평통 대변인은 같은 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두고 보면 알겠지만 우리는 남조선 당국자들과 더이상 할 말도 없으며 다시 마주 앉을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이는 문 대통령이 전날 광복절 74주년 기념식 경축사에서 "분단체제를 극복해 겨레의 에너지를 미래 번영의 동력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면서 '평화 경제' 구상을 밝힌 지 하루 만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데 무슨 평화경제냐'고 지적하는 사람들에게 "미국이 북한과 동요없이 대화를 계속하고, 일본 역시 북한과 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길 바란다"라며, 대북 회의론자들에게 "이념에 사로잡힌 외톨이로 남지 않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이에 청와대는 이날 오전 9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상임위원회를 열고 북한 발사체 대책 논의에 착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충청남도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정부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우리가 되찾은 빛, 함께 밝혀 갈 길’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경축식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독립유공자와 각계각층의 국민, 주한외교단 등 1800여 명이 참석했다. (청와대 제공) 2019.8.15/뉴스1


이어 청와대 관계자는 같은 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화의 장에서 문제제기하고 논의할 일이라는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목할 만한 점은 북한이 지난 11일 외무성 담화보다 비난 수위를 높였다는 것이다.

이날 조평통 대변인은 문 대통령을 겨냥해 '남조선 당국자'로 지칭하며 '아랫사람들이 써준 것을 그대로 졸졸 내리읽는 남조선 당국자는 웃기는 사람' '정말 보기 드물게 뻔뻔스러운 사람' '북쪽에서 사냥 총소리만 나도 똥줄을 갈기는 주제에' 등 막말에 가까운 비난을 이어갔다.

지난 11일 북한 외무성 권정근 미국담당국장 담화를 통해 청와대를 겨냥, "쫄딱 나서서 새벽잠까지 설쳐대며 허우적거린다" "겁먹은 개가 요란스럽게 짖는다"라고 맹비난 한 데 이어 한층 더 수위를 높인 것이다.

권 국장은 11일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하거나 해명을 하기 전에는 남북간 접촉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고 했는데, 문 대통령이 진전된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고 분석했을 수 있다.

조평통은 이날 한미 연합훈련과 국방부가 최근 발표한 국방중기계획도 언급하면서 "대화 분위기니, 평화경제니, 평화체제니 하는 말을 과연 무슨 체면에 내뱉는가"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다만 북한이 지난 외무성 담화와 이번 담화를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대내용 매체를 통해 발표하지 않은 것은 남북 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청와대에 이어 김은한 통일부 부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조평통 담화에 대해 "그러한 발언은 남북정상 간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 합의정신에 부합하지 않을 뿐 아니라 남북관계 발전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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