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민과 시민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 펼쳐

[진주=조재호 기자] '제3회 다문화무지개 가요제'가 최근 진주시 평거동 둔치 야외무대에서 외국인근로자, 유학생, 다문화가족 등 800여 명이 참여, 푸른 밤하늘을 수놓았다.

진주시에는 현재 약 1만여 명의 외국인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다문화무지개가요제는 외국인 주민과 시민들이 너와 내가 따로 없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면서 서로의 문화와 정서를 이해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어울림의 장을 펼치기 위해 마련됬다.

중국 소수민족의 전통무용을 시작으로 1회, 2회 대상 수상자들의 축하공연 등 식전행사, 12명 본선 진출자들의 열띤 경쟁, 중간 중간 초대가수의 무대와 가족 지인들의 응원까지 추가되어 행사장의 열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올해 영광의 대상은 ‘아름다운 강산’을 부른 필리핀 출신의 미키, 최우수상은 베트남의 응엥반융, 우수상은 필리핀의 발데즈 텔마지, 인기상은 중국의 이향선, 카녹완 컹탄디에게 돌아갔다.

특히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트로피, 가수인증서가, 인기상은 상금과 트로피, 그 외 참가자들에게도 참여상 등 풍성한 가요제가 됐다.

행사를 주관한 (사)다문화연예예술총연합회 진주시 정영철 지회장은 “올해 3회째 개최되는 가요제이지만, 시민들의 관심과 외국인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진주가요제와 더불어 진주를 대표하는 가요제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정 지회장은 “내년에는 회원들과 더 노력하여 좀 더 다양한 이벤트로 시민들과 같이 즐기고 어울리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가요제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주변에 외국인 친구들이 많이 있지만 그래도 타국이라는 낯설음을 느끼며 살고 있는데 가요제를 준비하면서 친구들과 많이 웃고, 대상이라는 목표가 있어 한국에서의 추억이 또 하나 늘어난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사)다문화연예예술총연합회 진주시지회는 다문화 가족의 사회적 문화적 참여 확대 및 다문화예술인 인재 발굴, 상봉동 가마못공원 무료급식 봉사 시 무료공연 등 어려운 다문화가족에게 도움을 주는 일에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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