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시 환경분쟁 담당부서 1차 현장답사

<신축공사장에 장비투입과 차량 이동은 물론 터파기 등 초기작업이 한창이다.>
<환경분쟁으로 수개월째 골머리를 앓고 있는 남현동 신축공사 현장>

[르포/권병창 기자] 전문 세무사로 주축이 된 사단법인 세우회가 입주할 D회관 시공이 환경분쟁으로 치달으며, 또다른 법리공방으로 치달을 조짐이다.

25일 오후 서울시의 환경분쟁 담당부서는 각종 분진과 소음을 호소하는 환경분쟁 조정을 골자로 손모(여)씨의 민원이 접수된 바, 1차 현장답사를 마쳤다.

서울시 관악구 남현동 소재 신축공사는 총면적 8,754.20m²로 지하 4층 지상 8층에 오는 2020년 5월까지 업무시설 및 근린생활시설로 완공될 예정이다.

시공사인 중견건설기업 T건설은 철도보호지구 내 공사표지판 역시 공사중 인접 매설물 등 방호철저는 물론 교통안전에 따른 시설물 배치 등 제한적인 지침이 게시됐다.

게다가, 행정부서는 작업중 전도가 우려 및 예상 부위를 사전에 체크 또는 수시점검에 이어 필요한 장비를 항시 대기하고, 공사 알림판 설치, 작업시 예비작업후 안전을 확인,시행토록 주문했다. 

피해를 호소하는 손씨는 "소음과 분진은 물론 공사장 진동으로 수개월째 온갖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도 별다른 구제나 보상도 없다"며 "이에 불가피하게 환경분쟁 부서에 조정을 신청했다"고 강조했다.

<세면장과 화장실 천정으로 물방울이 스며들고 있는 부분>

이같은 현장여건에도 불구, 돌발상황이 잇따르고 있는 신축공사장은 여름철이면 F오피스텔 206호에 빗물이 스며들거나 화장실과 세면장으로 유입되는 등 불편을 초래하기에 이르렀다.

전 국가대표 사격선수로 활동했던 F오피스텔 관리소의 이모 소장은 "당초 건물 뒷편으로 조성된 좁은 골목길마저 이번 공사로 아예 사라진 상태"라며 추가민원을 제기한 상태이다.

이 소장은 다만, "당초 계획보다 공정이 미뤄지며 적잖은 추가비용으로 부담을 안고 있는 시공사와 고질적인 민원인과의 원만한 합의가 이뤄져 제때 준공이 마무리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날 1차 민원접수로 첫 현장실무 답사를 나온 서울시 환경분쟁조정위의 장모 심사관은 "세밀하게 민원인과 발생장소를 확인했다"며, "오는 10,11월께 소음진동 전문가의 진단이 실시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민원인이 제출한 내용 가운데 병원 치료와 스트레스 심화, 매연 피해 등을 포함해 임차인의 주장을 충분히 재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건물의 세밀한 균열과 틈새 벌어짐 등은 실제 오피스텔 주인과의 문제로 우선 피해자 실태 파악에 주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와관련,T건설의 L모 현장관리소장은 "오피스텔 입주자의 피해상황을 면밀히 검증해 그에 상응한 보상을 고려했다"고 전제한 뒤 "앞서 몇 차례의 면담을 뒤로 이제는 본사 차원에서 대응할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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