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18호 무량수전, 탐방객 눈길 사로잡아

<고풍스런 부석사의 건축양식과 초입의 계단형 오르내림턱이 인간의 지혜와 덕을 일깨워주는듯 심오함을 더한다.>
<부석사 경내에는 벌써부터 붉게물든 단풍으로 오색의 아름다움을 뽐낸다.>
<국내 최고 목조건물인데다 배흘림기둥으로 균형미와 안정감을 배치했다.>

부석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부석사(영주)=권병창 기자
] 고즈넉한 국내 최고의 목조건물로 포란형 길지(吉地)에 위치한 영주 부석사(浮石寺)는 가히 탐방객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신라 문무왕 16년(676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화엄종찰 부석사는 호국사찰로 국내 최고의 목조건물인 무량수전(無量壽殿) 등 각종 문화재가 즐비하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부석사의 국보 제18호 무량수전은 부석사의 본당으로 극락정토의 아미타여래를 모시고 있다.

의상대사가 625-702년에 부석사를 창건할 당시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나 그에 대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고려 현종 7년 1016년에 원융국사가 고쳐지었으며, 고려 공민왕 7년 1858년에 외적에 의해 불에 타, 고려 우왕 2년 1876년에 원융국사가 재건했다는 기록이다.

<부석사의 마지막 계단과 누각이 우뚝 솟아 있다.>
<목가적인 부석사의 아늑함은 신도는 물론 탐방객들의 마음마저 정갈하게 다듬어 준다.>

조선 광해군 3년 1611년에는 폭풍우로 사찰 일부가 파손되자 이를 복구하였으며, 근래들어 1916년도에 해체·수리 공사를 하여 오늘에 이른다.

규모는 앞면 5칸, 옆면 3칸으로 지붕은 옆면이 여덟 팔자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며, 기둥은 중간이 굵고 밑이나 위로 가면서 점차 가늘어 지는 배흘림기둥이 이채롭다.

부석사의 본전(本殿)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조건물 중 하나로 무량수전은 1962년 12월20일 국보 제18호로 지정됐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한 구조물인 기둥 위에만 설치한 주심포 양식의 대표적 건물로 고대 사찰건축의 구조와 형식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건물로 등장한다.

<부석사에서 바라본 전경>
<부석사로 오르기전 만나는 시원스런 인공연못>

그 밖에 장식적인 요소가 적은 간결한 형태이나 부석사의 건물 규모나 완성도 면에 있어 장엄하고 깊이 있는 법당으로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유서깊은 부석사는 마음을 가듬고 눈길이 가는대로 느끼며,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발길을 옮기며, 영혼을 담은 내면의 세계를 들여다 보는 사바의 극락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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