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대첩 정신으로 새로운 미래를 향한 힘찬 도약 다짐

[진주=조재호 기자] 진주시는 10일 '제24회 시민의 날'을 맞아 남강야외무대에서 시민과 출향인사 등 내외 귀빈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과 경축행사를 가졌다.

시는 427년 전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전투 승전일을 기념해 10월10일을 '시민의 날'로 제정하고, 선열들의 호국정신과 충절을 이어받아 시민 모두가 하나 되는 축제의 한마당으로 승화시키고자 매년 시민의 날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이날 행사는 중국 자매시인 정저우시의 소수민족 민속춤 공연, 시립국악관현악단 공연 등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시민헌장 낭독, 시민상 시상, 기념사 및 축사, 시민의 노래 제창 등 기념식과 식후 초대가수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조규일시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올해 진주시민상은 교육자로, 언론인으로, 시인이자 문화예술인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진주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특히, 삼현여자중․고등학교 설립자로 서부경남 여성교육에 앞장섰던 故최재호님에게 수여됐다.

고인을 대신해 상을 받은 차남 최무석씨는 수상소감을 통해 “시민의 뜻이 담긴 의미가 남다른 상을 아버지를 대신해 받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평생 교직에 헌신하고 진주 교육 발전에 앞장섰던 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한없이 기뻐하셨을 것”이라며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행사의 마지막에 펼쳐진 30개 읍면동합동농악놀이 어울림 한마당에서는 전 시민의 기운을 한 데 모아 진주인의 기상과 자긍심을 더 높였다.

남강야외무대에서 광미사거리까지 펼쳐진 거리 퍼레이드는 취타대, 수성중군영기수, 대북, 읍면동 기수단, 풍물단의 참여로 진주시민의 기백을 불꽃놀이로 승화시키며 이 날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기념사에서 “우리 시는 지난 8월 경남 도내 8개 시의 ‘삶의 질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명실상부한 살기 좋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이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1300여 년을 이어온 진주의 힘을 새로운 에너지로 승화시켜 시민 모두가 골고루 행복한 100만 생활권 부강진주 건설을 통해 진주의 새 역사를 힘차게 열어나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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