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확인안 된 시화호 내 조개류, 매일 4,5톤 불법 채취돼 수도권 유통

<불법어업 도구가 널부러진 가운데 수자원공사측이 집중단속에 착수키로 했다.>

수자원공사, 시화호 생태계 파괴원인인 불법어업 난무에 눈 감고 ‘모르쇠’
[국회=권병창 기자]
 경기 화성지역에 불법시설이 난무하고, 시화호 내 불법어업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정작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송옥주(더불어민주당 화성갑지역위원장)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환경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불법이 난무하는 시화호의 실태를 지적하며 관리주체인 한국수자원공사를 집중질타했다.

송옥주 의원은 “시화호 상류지역에서 안전성도 검증 안 된 조개가 기업형 조직에 의해 무단 채취돼 수도권 시민들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 물대포를 갯벌 위로 쏴서 조개를 전부 수거해가는 방식으로 불법어업이 횡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육동물을 키우고 있는 시화호내 현장>

시화호 상류지역에서는 약 40여 척의 무허가 어선이 불법어업을 하고 있으나, 관리주체인 수자원공사는 지난 3년간 단속을 4번 나가는 데 그쳤다. 올해엔 단 한 번도 단속을 나가지 않았다.

송 의원은 “불법 남획으로 시화호 패류(조개류) 개체수와 크기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고 본다."고 주지했다.

그는 그러나,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조개들이 불법 채취되어 유통되고 있고, 국민 건강도 우려되는 만큼 수공이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는 시화호 불법어업 근절 및 지역 내 불법점유 근절을 위한 대책을 즉각 마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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