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 (사)무궁화복지월드 정읍봉사단, (사)더나눔, 정읍시 장애인종합복지관 공동

 <웨딩 드레스를 드리운 지고지순한 신부에게 소담스런 꽃다발을 두 손모아 건네는 남편의 모습이 아름답다./사진=무궁화복지월드 제공>
<리마인드 웨딩차림으로 세월의 무상함을 말끔하게 지워버린 어르신 부부>
<정읍시 행복부부 웨딩 사진촬영 봉사활동에서 20일 한 여성이 아름다운 피앙세(fiancée)를 뒤로 웨딩 드레스 차림의 포즈로 화답한다.>

[정읍=권병창 기자] 질곡속에 핀 방초인 양, 지리한 삶을 떨쳐버린 별하늘의 견우직녀처럼 고혹스런 웨딩마치 향연이 한편의 드라마로 이어져,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해질 권리가 있습니다."
현모양처의 꿈을 그린 10명의 피앙세(fiancée)는 멋진 남편과 함께 두눈시린 행복한 가정을 일궈내며 부부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 사람을 소중히'를 미션으로 한 (사)무궁화복지월드(이사장 시경술) 정읍봉사단 주관아래 (사)더나눔, 정읍시 장애인종합복지관과 연계해 10쌍의 장애인 부부들에게 웨딩 촬영 봉사활동을 펼쳐 훈훈한 미담이 됐다.

행사가 진행된 정읍문화회관은 정읍봉사단 30여명이 이른 아침부터 준비에 분주했다.
웨딩 촬영은 2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종일 축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번 행사는 오래 전 제대로 된 웨딩촬영을 못했거나 사정상 웨딩촬영을 못한 장애인 부부를 대상으로 웨딩촬영 봉사를 실시했다.

어려운 시기를 견뎌낸 장애인 가정에게 작은 위로와 격려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됐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주변을 서성이는 어르신들에게 장수사진도 무료촬영을 해드렸다.

<자신들의 포즈를 취하며 멋진 하모니를 선보이는 행복부부>
<둔손을 꼭 맞잡은 이들 부부는 백년가약의 서약을 잊지않고 금슬좋은 부부로 살아갈 것을 약속한다.>
<행복부부의 리마인드 웨딩 촬영에서 서로의 모습을 바라보며 소망이 담긴 꿈을 키워가리라.>

한 부부는 “ 이렇게 멋진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입고 사진을 찍으니 꿈만 같다"며 "관계자 분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봉사 활동에 참여한 한 봉사단원은 “장애인 부부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보람이 있었다. 앞으로 사명감을 가지고 즐겁게 봉사활동에 임하겠다.”고 결의를 피력했다.

김동찬 전북봉사단장은 “지역사회공헌을 위해 오랬동안 장애인복지관과 함께 했지만 오늘 행사는 다른 행사보다 더 뜻깊고 유익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향후에는 다문화가정, 노인복지관 등으로 희망 나눔 활동은 계속된다.”고 소감을 말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나눔을 실천하고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세상이 되기를 염원했다.

한편, 정읍봉사단은 정읍시 장애인종합복지관과는 수년째 꾸준한 연계를 통해 김장봉사, 연탄배달봉사, 달팽이 한걸음행사 등 각종 행사에 적극 참여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