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덕사장이 31일 음식점을 찾은 취재기자들에게 참새 아파트의 각종 에피소드를 들려주고 있다.>
<유천가든의 강신덕사장이 직접 만들어 처마밑을 따라 조성한 참새들의 무료 임대주택이 근사하다.>
<손님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동심어린 '참새가 살고 있는 아파트' 전경>

[아라뱃길=권병창 기자] 경인 아라뱃길이 가로지른 인천시 서구 소재 한 테마공원내 이색 가든이 미식가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화제다.

31일 낮 인천광역시 서구 시천동 144-2 소재 유천가든외식테마공원(대표 강신덕)에는 토종 텃새로 쉽게 만날 수 있는 참새들의 나무 집이 곳곳에 나붙어 호기심을 자아낸다.

유천가든의 프랑스형 뾰족지붕 처마를 따라 잇댄 참새 집은 무려 1천200여 개나 만들어져 날아다니는 참새들의 기착지이자 쉼터로 각광받고 있다.

<우리네 인간의 주택마련이 달갑지 않은듯 참새들의 오두막 단독주택은 마음씨 좋은 독지가 아저씨의 덕으로 무료로 입주하고 있다. >
<'참새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 지근거리는 쾌적한 아라뱃길에 풍차가 조성돼 시멘트 문화에 찌든 탐방객들에게 청량감을 안겨준다. >

강 사장은 "아침이면 참새들이 떼를 지어 수백마리가 인사를 나눈 뒤, 낮이면 밖에서 놀고 있다가 저녁에 다시 날아들어 온다"고 귀띔했다.

매일같이 아침 8~9시쯤이면 참새들의 합창소리가 들리는 만큼 오전에 식사를 하려는 손님들은 잘 만들어 놓았다는 덕담도 아끼지 않을 정도란다.

현지에서 19년째 유천가든을 운영하는 강 사장은 올해는 참새 집에 즐겨찾는 아이들의 이름과 연락가능한 휴대폰을 기록해 둬 기회가 되면 드론으로 찍어 보내줄 소박한 꿈도 펼쳐보인다. 

비록 값싼 합판으로 손바닥만한 크기로 잘라내어 참새집이 완성될 때면, 높은 곳은 비용부담을 감수하며 크레인으로 기둥이나 처마 밑에 고정시킨다. 

충남 논산이 고향인 강신덕(58)대표는 "찾아오는 손님들의 눈요기는 물론 어린이들이 즐거워하면서 하나 둘 만들기 시작한이래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동심어린 추억을 쌓아간다.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