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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의장 "위안부 문제, 일본의 마음 담긴 사죄면 해결 가능"
'G20의회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공식 방문하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3일 저녁 김포국제공항 귀빈실에서 수행단과 대화하고 있다.2019.11.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도쿄=뉴스1) 정상훈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은 3일 "위안부 문제는 마음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일본으로부터 마음이 담긴 사죄의 말이 한 번이라도 있으면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보도된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마음의 상처를 달래주는 것이 해결의 중심이 돼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의장은 일본에서 열리는 '제6차 G20(주요 20개국) 의회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 도쿄를 방문 중이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달 말에 진행됐다.

문 의장은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로 양국 간 합의와 담화가 있었으나,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그 원인으로 "피해자의 마음에 응어리와 한, 탄식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문 의장은 앞서 지난 2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왕의 사죄가 있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선 "(이 발언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분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당시 인터뷰에서 일왕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손을 잡고 진정으로 사과하면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일본 정치권이 거세게 반발하자 문 의장이 사과의 뜻을 두 차례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이번 인터뷰에서는 당시 발언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직접적으로 답하지는 않았다.

문 의장은 최근 한일관계 경색의 계기가 된 일본 강제징용 소송과 관련해서는 한국 여론이 납득할 수 있는 지원 법안을 작성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방일을 통해 일본 측 반응을 살피고, 국회 제출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의장은 "우리 정부는 일본 기업에 배상을 명령한 대법원 판결에 따를 필요성이 있어 움직이기 어렵다"며 "원고 측 및 여론이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간단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정치가라면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여지는 남겼다.

또한 "(2차대전 이후) 한일 쌍방의 의원연맹 정치가가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며 "한국의 정치 지도자, 특히 의회는 이번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전력투구를 해야 한다. 사태를 방치하는 것은 절대 양국 국민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언급하며 "선언의 핵심은 과거 직시도 동시에 호소한 것"이라면서 "한일정상회담을 개최해 새로운 선언을 발표하고, 양국 관계의 기초를 남기기 위해 아베 총리의 정치 결단과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꿈 같은 이야기"라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인 부산과 아베 총리의 선거구인 시모노세키는 페리 항로로 연결돼 있다. 한일 간 유대를 잇는 배 위에서 새로운 선언을 발표할 수 있다면 상징적이며, 양국 국민도 세계도 기뻐할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문 의장은 "한일 관계 악화는 역사·법률·경제·안보가 복잡하게 연관돼 있지만, 나는 마음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양국 정상이 만나 마음의 문제를 둘러싼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면, 불매운동과 일본 여행 자제도 순식간에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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