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병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아시안게임 수영에서 5개의 금메달을 거머쥐며, '아시아의 인어'로 불린 최윤희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를 임명했다.

국가대표 선수 출신 여성이 정부부처의 차관직에 임명되기는 사상처음이다.

최 신임 차관은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3관왕,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2관왕을 하며 '아시아의 인어'로 불렸던 국내 수영계의 히로인이었다.

수영코치와 방송 및 수영경기 해설자로 활동하기도 했지만, 가수 유현상씨와 결혼한 뒤로는 사회 활동에 다소 주춤한 상태였다.

앞서 최 차관은 지난 대선 때 체육인 2,000여 명과 함께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선언을 이끌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최 차관은 아시안게임에서 5개의 금메달을 수상해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국가대표 수영선수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고 대변인은 "한국 여성스포츠회 회장과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를 거치면서 현장경험과 행정역량을 두루 겸비하고 있다"며 차관발탁 사유를 더했다.

그는 이어,"체육계 혁신과 관광, 스포츠 산업육성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으로 문재인대통령의 인사단행 브리핑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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