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최창일시인 시인상, 장건섭시인 특별상 영예

<시상식 및 송년회를 마친 뒤 단체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권병창 기자] 현대시의 전통을 받들고 창작의 지평을 열어가는 한국현대시인협회(이사장 김용재)의 제42회 한국현대시인상에 최창일시인, 특별상은 장건섭시인에게 돌아갔다.

26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구민회관에서 열린 시상식 및 2019년 송년회는 한국 문단의 오피니언 리더로 명성을 얻고 있는 시인들의 한해 노고를 격려하며,자축연의 송년회로 이어졌다.

시인 최창일 시의 앵글은 간결하면서도 긴 여운을 안겨준다는 글솜씨로 문단에 널리 알려진다.

한국 시문단의 중견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는 최 시인의 경향은 청조하면서도 우주를 통찰하고, 수채화를 감상하듯 명징성을 지닌다는 후문이다.

현대시가 갈수록 난해하고 독자와의 소통성이 결여된다는 것이 시단의 지적이지만, 최 시인의 시는 그런 경향을 벗어나 표일(飄逸)하면서 독자에 쉽게 다가서는 특징을 갖고 있다.

<최창일시인과 특별상을 수상한 장건섭(사진 우측에서 두번째)시인 등이 축하의 꽃다발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최창일시인의 '시화무' 시평에서 김경수시인은 “그의 시를 읽으면 언어가 빗방울을 깨무는 그 소리들이 들린다."며 "존재의 맨살에 싹 틔우는 시를 만난다”고 평했다.

눈길을 끈 특별상에는 전중앙일보에서 탁월한 시어로 독자의 심금을 울리며, 민완기자로 활동한 장건섭시인이 품에 안았다.

그는 현재 미래일보국장으로 '정치 0번지' 국회에서 출입기자로 활동 중이며, 사진 촬영에도 남다른 조예가 깊다.

'살아 돌아 다니는 방랑시인' 애칭속에 신독(愼獨)어린 그는 충남의 보령 등 무려 6곳의 지자체 시민공원에 자작 시비가 세워질 정도로 시심을 뿜어낸다.

게다가 이웃 일본은 물론 중국과 홍콩, 그리고 동남아권의 베트남을 아우르는 격조어린 문우들과 우의를 다진데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필봉으로 두터운 인맥을 자랑한다. 

한편, 이번 시인상 심사위원은 시인 최은하위원장, 전민시인, 김용옥시인, 양왕용시인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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