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해역에 드리워진현수교 출렁다리>
<아름드리 해송과 어우러진 출렁다리는 한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출렁다리 바로 밑에는 깨끗한 모래로 탐방객들을 손짓한다.>

[만지도(통영)=권병창 기자] 탄소배출 제로섬 '에코아일랜드'로 알려진 통영시 산양읍 연대도와 국립공원 명품마을 만지도를 잇는 현수교 '출렁다리'.

포말을 일으키며 밀려드는 작은 파도와 해조음은 시멘트 문화에 찌든 도시민의 힐링과 감성치유에 손색이 없으리라.

환경친화적인 전장 98m, 폭 2m규모로 사람만이 건널 수 있는 붉은 색의 그림같은 현수교로 연중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다리 주변으로 한려수도의 청정해역과 절경이 펼쳐지고, 바람에 따라 출렁임이 생생하게 느껴져 걷는 재미도 색다르다.

피톤치트가 풍부한 만지도의 수령 100년은 족히 넘을 아름드리 소나무는 미니 산책 코스로 모자람이 없다.

특히, 출렁다리에서 만지도 마을까지 해변을 따라 조성된 목재데코 산책길이 아름다운 해변과 바다 풍광을 즐기며 걷을 수 있다.

<연대도에 자생하는 동백꽃"

사가 살아 숨쉬는 명품섬-연대도+만지도
맨발로 밟으면 머리 좋아진다-몽돌해수욕장


옛날 왜적의 침략에 산정에서 불을 피워 연기로 위급함을 알렸던 봉화대가 만들어진 것에서 유래된 연대도<사진>.

섬 주변의 넉넉한 어족자원과 수려한 풍광, 신석기 시대의 흔적인 패총이 남아있는 작은 섬이다.

맨발로 밟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몽돌해수욕장과 주변에 솟은 절벽에는 각시원추리와 해국이 수를 놓아 아름다운 꽃무늬 장관이 연출된다.

연대도는 뭍처녀가 시집오고 싶은 섬으로 꼽힐 정도로 풍족한 섬이었다.

연대도 주변 몽볼밭과 부속섬 안부지도, 바깥부지도에는 전복과 해삼, 성게 등의 해산물이 지천에 널려있어 일제시대부터 머구리(잠수기) 어업이 발달했다.

전성기에는 20대가 넘는 머구리 선단이 연대도 주변 바다를 누볐다.

세월이 흘러 머구리 선단은 자취를 감추었지만, 지금도 다양한 해산물이 풍부한 어촌으로 손꼽힌다.
향토 특산물로는 마늘, 방풍, 취나물, 시금치 등이 있다.

<만지도 원경>

게다가 만지도는 지네에 비유되며, 인근 북쪽에 위치한 저도는 닭의 형상에서 유래된다.

인근 동쪽에 위치한 연대도는 솔개에 비유되며, 서로 먹이사슬에 있어 함께 번성할 길지라 한다.

연대도와 출렁다리로 이어져 있고, 해변을 따라 데크가 설치돼 있어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옛 어른들이 지게를 지고 나무를 하러다니던 길이라 해서 '지겟길'이라고 부르는 산책로가 조성됐다.

현지 섬의 5부 능선을 따라 돌며, 섬의 수려한 바다와 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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