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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록 전해군제독, ‘관군에서 의병으로’ 북토크 콘서트정의당 국민안보특별위원회 이병록위원장,총 330쪽 후일담 엮어
<이병록 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소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북 토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책 표지>

11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 200여명 참석
[백범김구기념관(서울)=권병창 기자
] “나의 약혼자는 조국통일이고, 배우자는 한반도 번영이다!”
뱃멀미하는 해군, 전통적 안보관과 진보적 가치관 등 양립할 것 같지 않는 부조화를 몸으로 겪으며 살아온 36년 군인인생.

이제 가보지 못한 길로 인생 항해를 다시 시작한다.…<이병록 정의당 국민안보특별위원장>

해군 제독으로 예편한 정의당 국민안보특별위원회의 이병록(해사 36기.사진)위원장은 11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소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관군에서 의병으로' 제하아래 북토크 콘서트를 다채롭게 개최했다.

이 위원장은 "사회생활 3년 차에 명함이 네 번 바뀐다. 명함이 바뀐다는 의미는 명리학에서 신분이나 직책이 바뀐다는 의미"라고 서언을 연다.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북토크 콘서트에는 정의당의 김종대국회의원, 이장희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파주-개성친선요트대회(준비위원회)의 민승준선장, 육.해.공군 예비역 장성 등 200여명이 참석, 자리를 빛냈다.

<각 직능별 전문가로 구성된 '학수고대' 합창단이 축하의 무대로 열창을 하고 있다.>

2013년 8월31일, 현역에서 퇴역한 제독의 명함은 '관군에서 의병'으로 바뀌었다. 
이어 9월 1일에는 '동명대(초빙) 교수'가 된이래, 2015년 2월 25일 마침내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 위원장은 이제 사회초보생 3년을 마치면서 교수직책은 없어졌지만, 수필가'로 문단에 등단했다. 즉, 무인에서 문인이 된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책은 많이 읽었지만 글 쓰는 재주는 없었단다. 설상가상으로 글씨도 악필이었다는 후일담이다. 

초등학교 때 군인 아저씨께 보내는 위문편지는 첫 번째 문장을 쓰고는 더 이상 연결이 되지 않았을 정도란다. 

<북 콘서트에는 함께 근무했던 육군과 공군 출신의 예비역 장성들이 현 국정의 핫이슈 등을 허심탄회하게 토론, 갈채를 받았다.>

급기야 고등학교를 다닐 때에 연애편지를 먼저 받은 적이 있지만, 답장이 되지를 않았다는 학창시절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현역 때에 후배들이 읽은 것을 써보시지요"라 했을 때는 웃으면서 넘겼다는 아련한 추억도 담담하게 기술했다.

그러다가 퇴직을 앞두고 후배들에게 남기고 싶은 얘기를 편지로 쓰기 시작했다. 
글을 잘 쓴다는 평가를 받기 시작한다. 

오히려 박사학위 논문을 쓰면서 글을 쓰는 연습이 됐다. 
이제는 글을 쓰는 것이 두렵지 않고 쉬워졌다.

이에 힘입어 이 위원장은 얼숲(페복)이나 카스 등에 일상적인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국문학 교수이자 시인으로 등단한 친구가 수필가로 등단할 것을 댓글에서 추천했다. 

<이병록위원장과 정의당의 김종대의원, 이장희전한국외대 교수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그 격려가 자신감을 주었다. 그러나, 문인이 된다는 것이 현실에 와 닿지 않았다. 

애호가 수준에서는 글을 서투르게 올려도 별 중압감이 없었다는 그는 오.탈자 등을 훑어보고는 바로 올리는 편이다. 

하지만, 문인이 되면 이름값을 해야 하니, 쉽게 글을 올리지 못할 것 같았던 만큼 즐거워야 할 일이 부담감이 될 수도 있다. 

그래도 자신의 수준을 향상시키는 방법 중의 하나가 문단에 등단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싶었단다. 
나이 60이 다 되어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이유가 하나 추가된 셈이다.

석사와 박사학위 논문을 출판했지만 엄밀하게 책은 아니다. 
소령때 '진해기지사'를 만들기도 했으며, 편제사와 진해에 있는 부대사를 섭렵한 일대기도 남겼다. 

전역을 하면서 책을 출판하려는 욕심이 있었다. 실제로 많은 군 선배들이 책을 출간했다. 
자신이 평생 쌓은 군 생활과 인생관에 대한 기록으로 담아냈다. 

단지 개인에 대한 기록만을 남기고 싶지는 않았다는 그는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하면서 정신적 여유가 없었다. 
출판을 포기했는데, 지금 판단하니 옳은 선택이었다는 만족감에 보람을 시사한다.

두 번째 출판 유혹은 환갑을 맞으면서이다. 
그동안 블로그에 쌓인 글 중심으로 책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역시 환갑을 기록한 자신만의 기록이 될 것 같았다.
마침내 정의당에 입당해 정치인으로 가보지 못한 길을 찾아 장도에 올랐다.

이제는 책을 출판할 만한 계기가 됐다고 자평해 '관군에서 의병으로'란 제하로 이날 북토크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치며 화이널을 장식했다.

한편, 이병록위원장의 처녀작 '관군에서 의병으로'는 아마존북스가 출판한 총 330쪽으로 후일담을 엮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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