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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중국 등 다녀온 학생 기숙사 격리…학생 반발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연세대학교에서 중국 및 동남아 여행 이력이 있는 기숙사 입사 예정 학생들을 2주 동안 격리하겠다고 밝혀 학생들이 반발에 나섰다.

연세대 재학생으로 구성된 '연세 교육권 네트워크'(네트워크)는 8일 입장문을 내고 "격리 조치로는 학생들의 건강을 보호할 수 없다"며 반박했다.

이들은 먼저 단순히 학생들을 격리하는 피상적인 조치로는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결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여행 기록만으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단정 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격리 대상국에 중국 외에 동남아만을 포함한 것도 납득이 안 간다는 지적이다.

네트워크는 또 "학생들을 질병으로 보호하기 위한 고민이 부족해 보인다"며 "학생들을 보호해야 할 학교가 자의적인 기준에 의해 학생들을 분류하고 기본권을 제한하는 폭력적인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조치를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거쳤어야 할 설득의 과정도, 조치의 근거도 없었다"며 "행정편의적 조치를 담은 학교의 메일과 문자에는 학생들의 건강과 교육권을 보호하겠다는 고민이 부족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격리 조치가 격리 대상 학생들에게 낙인을 찍을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좁은 공동체 내에서 격리됐다는 사실은 쉽게 알려질 것이며, 격리 대상이 되었던 학생은 의심 어린 눈초리를 감당해야 할지 모른다"고 내다봤다.

네트워크 측은 학교 측의 계획을 지적하는 동시에 학생과 직원, 지자체와 보건당국 등으로 구성된 4자 협의체를 구성해 당사자 간 협의를 통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앞서 연세대는 지난 7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 조치 알림'이라는 안내문을 통해 중국 및 동남아 여행 이력이 있는 자는 입사 후 2주 동안 개인실에 거주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또 다른 학생들은 개강일에 맞춰 이들보다 2주 뒤에 입사하도록 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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