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6시50분 日,나리타공항 출발, 9시20분께 인천 도착

<사진은 인천국제공항에 계류중인 아시아나항공기들>
<일본 나리타국제공항의 전경>

[나리타(일본)=권병창 기자] 日,나리타국제공항에 도착한 기자는 현지 관광지에서 구입한 '하마야(破魔矢)'의 기내 반입이 거절돼 한때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0일 오후 6시50분 나리타발 한국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아시아나항공 OZ 105편으로 공항을 이륙하기전, 그만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당시 나리타국제공항의 수화물 담당자는 비록 가볍고 목재로 별다른 문제는 없겠지만, 물품의 길이가 60cm를 넘을 경우 항공기내로 갖고 탑승이 불가능하다는 안내이다.

수화물 관계자의 갑작스런 기내 반입이 안된다는 추가 설명에 당황한 필자의 처지에 짧은 스탠딩 협의를 거쳐 포장을 해주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필자가 일본 미토시의 한 관광지에서 구입한 하마야>

전송나온 일본 가이드조차 어렵다면 직접 뒤늦게라도 자신이 하마야를 우편물로 송부해주겠다고 전하는데 만족해야 할 분위기였다.

손에 들고 이동하기는 다소 불편한 '하마야'는 우리 한국의 투호놀이 기구와 비슷한 형태로, 이는 정월에 행운을 빌어주며, 집안에 보관하면 액운을 막아주고 가정에는 복운을 지켜준다는 구전이다. 

이날 아시아나항공 수화물 관계자들의 배려가 없었다면, 이중의 불편함이 불가피한 처지였던 것이다.

<日,나리타국제공항에 근무하는 아시아나항공 근무자들이 '하마야'를 적절한 크기의 포장재를 이용해 한국으로 보내 큰 호응을 받았다.>

번거롭고 시간상 촉박한데도 불구, 기껏이 '하마야'를 애지중지 포장해 화물편으로 송부, 인천국제공항에서 안전하게 찾을 수 있어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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