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영등포구 은행로14 소재 KDB산업은행 전경/사진=산업은행 제공>

[권병창 기자] 국책은행들이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자금을 신디케이트론 방식으로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COVID)-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다른 저비용항공사에 대한 산업은행<사진>의 금융지원 역시 조만간 이어질 전망이다.

15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시중은행들과 함께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자금을 최대 2천억원 규모로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규모는 제주항공의 인수 계약금 545억원을 포함한 이스타항공의 유상증자에 필요한 자금을 고려해 정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이 자본잠식 상태로 알려진 가운데 대규모 유상증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산업은행은 앞서 지난 3일 한국공항공사 2층 대회의실에서 산업은행, 7개 LCC항공사, 그리고 주거래 은행 담당자 등 약 30여명이 참석, 간담회를 가졌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LCC항공사들의 영업환경 및 유동성 현황과 금융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금융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서 항공사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운항중단, 취소 및 환불 증가 등으로 영업손실이 지속되는데다 사태가 종료되더라도 정상화까지는 상당기간이 소요되어 운영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산업은행은 일부 항공사에 대해서는 심사절차를 완료하고 금융지원할 예정이며, 간담회에 참석한 금융기관들 또한 업체별 맞춤형 금융지원을 위해 신속한 심사절차 운용 및 자금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은행은 이번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발표(M&A)와 관련, 인수자금에 대한 회사의 지원요청이 있을 경우 내부절차에 따라 지원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