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회 정론관서 김우석 상근대변인 브리핑

<미래통합당 선대위의 김우석상근대변인이 23일 오후 6시20분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권병창 기자] '4.15총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 단원 갑 고영인후보의 술 파티가 때아닌 국민의 공분(公憤)을 사고 있다.

이는 경기 P후보에 이어, 연거푸 도마위에 오른 작태로 "국민은 안중에 없는 ‘더불어 오만한’ 행태"라고 촌평했다.

미래통합당 선대위의 김우석상근대변인은 23일 오후 6시20분께 국회 정론관에서 이같은 논평을 통해 이같이 힐난했다.

김 상근대변인은 "‘우한 '코로나(COVID)19' 사태’로 세계 각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 여당의 후보가 당내경선에서 승리했다며, 사람들을 모아 술판을 벌였다"고 상기했다.

그는 "언론에 공개된 사진을 보니, 밀폐된 장소에 모여 악수하고 박수치고 껴안는 모습이 참으로 가관"이라고 개탄했다.

김 상근대변인은 이어 "어제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교회를 비롯한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을 22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중단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며,"방역 준칙을 지키지 않은 집회와 모임은 ‘행정명령’을 발동해 금지하겠다고 발표까지 했다"고 주지했다.

그는 "그만큼 강도 높은 대책과 국민의 적극적 동참이 절실히 요구된다는 뜻"으로 집권당의 일탈행각에 잇따라 경종을 울렸다.

다음은 김우석상근대변인의 기자회견 후속 전문이다.
국가초유의 위기상황에서 일반 국민도 그럴진데,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선거에 나선 정치인이 할 짓인가?

정부 여당의 잇따른 실책으로, 방역망이 뚫려 고통 받는 국민들을 생각한다면 술판이 아니라 석고대죄해야 할 일이다.

고 후보께 춘향전의 한구절을 보내드린다.
金樽美酒天人血 금동이의 좋은 술은 천사람의 피요.
玉盤佳肴萬姓膏 옥쟁반 위의 좋은 안주는 만백성의 기름이라.

燭淚落時民淚落 촛물이 떨어질 때 백성들의 눈물이 떨어지고,
歌聲高處怨聲高 노랫소리 높은 곳에 원망소리 높더라.

고 후보에게 경고한다.
당내 경선에서는 속임수가 통했을지 모르지만, 국민에겐 어림도 없다.

고 후보가 마신 그 술은 우리 국민들의 뜨거운 눈물이요.
그 눈물은 원망과 분노로 이어질 것이다.

4월15일, 안산 단원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기다리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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