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엄평웅 기자] 폐렴증세를 보인 백령도 주민이 서특단 경비함정으로 인천항까지 긴급이송, 군 작전을 방불케 했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특별경비단(이하 '서특단', 단장 윤태연)은 4일 오후 4시58분께 백령병원으로부터 기침과 가래를 동반한 폐렴의심 응급환자 1명에 대한 이송요청을 받았다.

해경은 접수 즉시 백령파출소와 연계해 닥터헬기를 이용해 후송하려 했으나, 당시 기상악화로 헬기 이송이 불가능해 500톤급 경비함정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당시 풍속은 18~20m/s, 파고는 2.5m에 이르렀다.

오후 6시37분께 백령도 용기포항에 도착한 경비함정은 환자 및 의료진 등 3명을 인수한 뒤 옿 7시께 백령도를 출항, 인천 전용부두로 이동했다.

이어 5일 새벽 12시30분께 인천해경 전용부두에 입항, 대기중이던 119에 인계했다.

해경은 응급환자 이송과정에서 혹시 모를 '코로나19' 접촉감염의 가능성을 차단키 위해 경비함정에 대한 방역과 함께 이송환자에 대한 별도의 격리공간을 마련,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해경 관계자는 "이송작전 내내 방역대책을 철저하게 이행해 추가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