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광복회관앞 광장 50여명 참석

<기념비적인 임시의정원의 태극기를 게양하기에 앞서 김원웅회장과 독립유공자 후손 등이 태극기를 펼쳐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임시의정원 당시 태극기와 현재의 국기, 그리고 광복회旗가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태극기 게양식을 마친 뒤 화이팅을 외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권병창 기자] 광복회(회장 김원웅)는 101년전 임시의정원의 숨결이 서린 태극기 게양식을 거행한 가운데 숭고한 자주독립과 고결한 독립투사들의 넋을 기렸다.

기념비적인 태극기 거행식은 10일 서울시 영등포구 소재 광복회관 앞 국기 게양대에서 김원웅회장과 독립유공자 후손 등 50여명이 참석, 자리를 빛냈다.  

“일제압박 뚫고 희망으로 부활하는 대한민국 기상”
101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 앞두고
광복회, 광복회관에 ‘임시의정원 태극기’ 첫 게양

101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을 하루 앞둔 10일 임정 당시 광복군이 국기 게양 시에 사용했던 ‘국기<사진 아래>’가 새롭게 조명됐다.

<김원웅회장과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두팔을 추겨들고 만세 3창을 부르고 있다.>

게양식은 부준효 총무국장의 사회아래 이날 오전 10시 고증을 거쳐 복원한 임시의정원의 태극기를 광복회관 국기 게양대에 첫 게양했다.

이날 게양한 임시의정원 태극기는 등록문화재 395-1호로 지정된 1점의 태극기를 복원한 것이다.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장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 등을 역임한 김붕준과 그의 아내 노영재가 제작한 것을 복원한 것이다.

임시의정원 태극기는 가로 189cm, 세로 142cm 크기의 마직물에 4괘와 태극문양의 음방과 양방을 오려 정교하게 박음질돼 있다.

등록문화재 395-2호로 지정된 태극기 3점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보존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변색과 더불어 곳곳에 얼룩의 흔적이 있다.

국기의 4괘는 가로 상단에 건・이괘, 가로 하단에 감・곤괘를 배치했다.

<광복회의 김원웅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임시의정원 당시의 태극기 게양식을 엄숙하게 올리고 있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게양식을 마치고, “일제 강점 36년에 이어 친일반민족 세력 강점 75년 동안 민족정신은 암흑의 동굴에 갇혀 있었다”고 상기했다.

김 회장은, “오늘 광복회관에 게양되는 이 태극기는 압박을 뚫고 희망으로 부활하는 대한민국을 상징한다.”며,“복원된 임시의정원 태극기를 태극기와 함께 게양하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0독립운동 정신 되살리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그동안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태극기 복원사업을 추진해 온 광복회는 향후 태극기와 함께 임시의정원 태극기를 상시 게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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