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레일·기아車와 철도운송 양해각서·항이용 MOU 체결해

빠르면 9월말부터 기아자동차의 러시아 ․ 동남아 수출 물동량이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를 통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또 대형 화주인 기아자동차가 영일만항을 이용함에 따라, 수도권에 있는 대기업 물동량 유치는 물론 이에 따른 영일만항 조기 활성화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포항시와 한국철도공사, 기아자동차는 1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박승호 포항시장과 최한주 코레일 물류사업본부장, 오태현 기아차 전무를 비롯해 권준영 포항지방해양항만청장, 최동준 PICT 대표이사, 이상구 포항시의회 부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아자동차 및 코레일측과 영일만항 이용 양해각서 및 철도운송 양해각서를 각각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기아자동차는 다음달 초부터 경기 화성공장에서 생산된 연간 4만TEU 정도의 러시아 및 동남아 수출 물동량을 영일만항을 통해 처리하게 됐다.


또 코레일과도 MOU를 체결해 영일만항 인입 철도가 개설될 때까지 경기·충북 등 수도권 지역의 영일만항 이용 물동량을 포항 괴동역까지 철도로 수송한 뒤 괴동역에서 영일만항까지 육로 셔틀로 운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날 박승호 포항시장은 “항만운영의 기본 요소인 항만시설과 선사, 물동량에 운송이라는 또 하나의 날개를 달았다”며 코레일과의 철도운송 MOU 체결을 환영했다.


이어 박 시장은 “대형화주인 기아자동차가 영일만항을 이용함에 따라 국내·외 다른 기업의 물동량을 유치할 수 있는 시너지효과까지 기대돼 항만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포항시는 코레일과 철도운송체계 마련을 위한 수차례의 실무협의를 거쳐 괴동역 17, 18번 레일을 이용한 영일만항 컨테이너 철도운송에 합의하고, 지난달 말 괴동역내 2만㎡부지에 컨테이너 임시 하치장 사용을 위한 포장 공사를 완료했다. <신행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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