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노조 박이삼위원장,공정배부위원장 등 60여명 참가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원들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의 박이삼위원장이 결의 발표 및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참석한 조종사들이 '투쟁' 구호를 따라 외치고 있다.>

22일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로 소재 철노회관 대회의실

[권병창 기자/장건섭 기자] "다시 날아야 합니다."
"이스타항공 즉시 운항재개, 이스타항공의 모든 직원의 해고중단"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위원장 박이삼)는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가입에 앞서 60여명의 조종사들이 사회자의 '투쟁' 구호에 맞춰 연호를 외쳤다.

22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로 183 소재 철노회관 5층에서 열린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공공운수노조 가입 및 향후 투쟁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280여명이 몸담고 있는 이스타항공 노조의 박이삼<사진>위원장을 비롯 남녀 조종사 등 60여명은 '이스타항공 즉시 운항재개는 물론 이스타항공 직원의 해고 중단'을 강력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공공운수노조의 진기영수석부위원장의 취지발언에 이어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의 박이삼위원장의 결의발언 순으로 이어졌다.

또한, 민주노총의 김경자수석부위원장,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 김영곤위원장의 연대발언, 김경률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의 규탄발언이 뒤를 이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의 공정배부위원장이 경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밖에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의 공정배 부위원장의 경과 및 향후 계획 발표순으로 진행됐다.

성명서를 통해 조종사노조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 가입하고, 새로운 날갯짓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노조원들은 이스타항공은 경영부실로 인해 이미 2019년에 제주항공으로 매각이 결정됐는데, '코로나19' 위기를 틈타, 국제선 운항에 이어 국내선 운항까지 중단하더니, 묻지마 구조조정을 강행하며, 노동자들에게 희생을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군다나 인수지분 취득으로 매각이 최종 마무리되는 29일 직전인 24일에는 정리해고 대상을 결정할 것으로 확인됐다고 성토했다.

LCC 저비용항공사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게 된 제주항공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익을 극대화할 기회를 갖게 됐다고 상기했다.

이들은 땀 흘려 일해 이스타항공을 성장시킨 주역인 노동자들은 임금삭감, 희망 퇴직으로도 모자라, 정리해고의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분루를 삼켰다.

<마스크를 착용한채 기자회견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스타항공 조종사들>

조종사 노조는 “제주항공은 정부로부터 2천억이라는 막대한 인수금융을 지원받는 중이지만, 정작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위기 극복을 위한 자구노력이나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은 하지도 않은 채, 구조조정과 인력 감축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즉각, 항공기 운항을 재개할 것과 모든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에 대한 정리해고 중단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조종사 노조는 이외 “운항승무원을 대표하는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를 배제한채 구조조정· 정리해고만을 강요하는 것에 맞서 투쟁으로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킬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이에 “이스타항공의 모든 직원들과 함께 힘을 모아갈 것"이라며, "공공운수노조·민주노총과 함께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를 위해 "모두의 일자리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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