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일요일 탐방객 2,000~3,000여명 발길 줄이어

<최근 개장한 임진각평화곤돌라가 임진강을 건너 이색 풍광을 선보인다.>
<곤돌라 캐빈에서 바라본 임진강을 가로지른 경의선 철교>
<독일제 곤돌라의 바닥에 채용된 투명판으로 도도히 흐르는 임진강을 내려다 보는  스릴은 또하나의 덤이다.>

[임진각=권병창 기자] "남북한 통일의 숙원은 언제나 봄이 찾아오려나."

최북단 '평화의 길목'에 개장한 임진각평화곤돌라는 남쪽 승강장에서 임진강을 가로건너 북쪽 승강장까지 890m를 왕복 10여분 남짓 이동하게 된다. 

28일 12시께 직접 취재진이 탑승한 곤돌라 이동중의 최고 높이는 임진강 둔치의 2번 주탑으로 58m 높이아래 아찔함을 더한다. 

이곳에서는 주변지역이 낮은 평야지대가 광활하게 펼쳐져 해발 고도상의 높이보다 드넓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엄격하게 제한된 군부대 영내의 북쪽 승강장에 도착하면, 작은 공원과 산책로, 그리고 카페 등이 자리하고 있어 관광객에게는 편안한 휴식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약 160m 길이의 작은 언덕 산책로를 따라 오르면 미군 주둔지였던 캠프그리브스(Camp Greaves) 경기도 역사공원이 탐방객을 손짓한다. 

캠프그리브스 역사공원은 현재 경기도 관광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유스호스텔, 한국전쟁 참전국들이 제공한 전쟁관련 사진 전시물을 볼 수 있다.

<탑승자 가족이 캐빈에서 하차한 뒤 자리를 이동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과거 주한미군캠프의 오래된 막사 및 군사시설이 민통선 내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목가적인 자연풍경을 선사한다.

현재는 신종 '코로나19'로 인해 북쪽 승강장에서 하차는 한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임진각평화곤돌라의 산책로를 따라 전망대에 오르면, 곤돌라 승강장과 함께 우측에 임진강과 장단반도 원경이 경의선 철교와 함께 눈길을 사로잡는다.

남쪽으로 삼각산과 파주평야 그리고 부소산성이 광활하게 펼쳐져 두눈은 호강하며 힐링 코스로 각광받는다.

<'코로나19'로 탑승객들이 내리는 동시에 관계자가 청결유지를 위해 간이 청소를 하고 있다.>
<파주 임진각 평화 곤돌라타워 전경>
<실내에 조성된 매표소 코너>

임진각평화곤돌라는 민통선 출입 제한에 따른 시간관계상 매일같이 오후 5시30분부터 탑승이 제한된다.

요즘에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중에도 불구, 철처한 사전준비속에 토.일요일이면 2,000~3,000여명이 찾을 정도로 임진각의 새 명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시간상 황홀한 일몰을 곤돌라 캐빈에서 바라보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곤돌라를 통해 민통선을 통과하는 신록의 행락철 명소로 손색이 없다. 

파주 임진각 평화 곤돌라 경영지원팀의 한흥기 팀장은 "파주시가 출자한 민간 향토기업으로 지속가능한 발전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 팀장은 "앞으로 많이 알려지면 실향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안보와 통일관광 명소로 모자람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쪽으로 향하는 달리고 싶은 철마, 경의선 철로의 데칼코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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