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공무원 신분증은 안전한 무해물질"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소비자원,가소재 다량 검출 유해성 논란
[권병창 기자
] 인체에 유해한 시중 PVC카드를 환경친화적인 무해성 재질의 PET-G 등 신소재 교체가 바람직하다는 목소리이다.

실제로, 일반 성인이면 누구나 지갑 속에 소지하고 있는 것이 있다.
이는 각종 카드와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으로 들수 있다.

그런데 대다수 인체에 유해한 원료로 만들어 진다는 점에 적잖은 충격을 던져준다.

1인당 카드 소지수가 3장 정도에 이르며, 면허증 또는 신분증, 교통카드, 사원증, 멤버쉽 카드까지 포함하면 4,5장은 족히 갖고 있다는 수치다.

이것들의 주재료는 바로 폴리염화비닐, 우리가 흔히 일컫는 ‘PVC’ 소재들이다.

N사 지식백과에 따르면, ‘그린피스’는 프탈산계 가소제가 들어간 PVC는 간과 신장 장애, 생식 기형을 유발하고 내분비계 장애물질임을 경고한 바 있다.

지난 98년, 한국소비자보호원은 PVC 소재 장난감에서 가소제를 다량 검출해 가소제의 유해성에 대한 논란을 초래하기도 했다.

또, EU 산하 '독성·생태독성· 환경에 관한 '과학위원회'는 PVC로 만든 장난감 제품이 인체에 유해한지에 대해 검토한 후 3세 이하의 아이가 장난감을 빨 때 잠재적 유해화학물질인 DEHP와 DINP 등이 아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뿐만아니라, 이러한 물질은 동물실험에서 간과 콩팥에 심한 손상을 입힌다는 점이 실험적으로 밝혀진 적이 있을 정도이다.

유아용 완구등 판매금지 제품회수 안전조치
유럽,PVC생산제품 수입 까다로운 통관절차


이에 따라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가소제가 간이나 신장에 암을 유발하고 다른 장기에도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소제가 포함된 PVC 재질의 유아용 완구에 대한 판매금지 또는 제품 회수 등의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이런 카드류는 생산, 사용, 폐기 단계까지 인체와 환경에 무해한 재료로 카드를 만들고 있다.

유럽, 미국 등 선진국도 마찬가지로 파악된다.
유럽의 경우 PVC로 생산된 제품을 수입하기 위해 까다로운 통관 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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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나 신분증은 개인 정보가 있어 별도의 분리수거가 안되고 버릴 때 카드나 신분증 등은 잘라서 일반 쓰레기와 같이 버려지게 된다.

PVC를 완전하고 안정하게 소각하기 위해서는 PVC만 따로 모아 약 700도 이상 고온의 열을 가해야 다이옥신, 카드늄 등 환경호르몬이라 부르는 유해물질이 배출되지 않는다.

그런데 개인의 중요 정보가 있는 카드나 신분증을 분리배출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렇게 일반 쓰레기와 같이 1년에 폐기되는 양만해도 무려 1,000여톤 가까이 된다는 분석이다.

상당량은 우리가 모르게 땅에 매립되거나 소각된다는 보고이다.

카드나 운전면허증, 주민등록증 등을 PVC로 만드는 것은 단 하나의 이유다.
가공성이 좋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이다.

또 한 가지 집고 넘어 가고 싶은 것은 위와 같이 모든 카드가 PVC로 만들어 지느냐?
아니란 것이다.

국내에서 발급되는 외국인 등록증이나 공무원증은 인체에 무해한 PET-G(GPET)나 PC(Polycarbonate)로 만들어 진다.

외국인이나 공무원은 PET-G나 PC로 만든 안전한 신분증을 사용하고 있으면서 국민 성인 대다수가 항상 소지하는 카드나 운전면허증을 PVC로 만든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외국인과 공무원만 중요하고, 우리 국민은 어느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다는 목소리다.

PET-G나 PC는 가공시 산화가 적고 독성과 환경호르몬이 없고, 소각 또는 폐기할 때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는다.

예전은 100% 수입의존, 국내 생산 가능
W테크, "친환경 재질 PET-G공급 바람직"
환경컨설팅 전문가들,“이제는 검토할때”

관련 환경보건학계 및 환경컨설팅 전문가들은 인체에 유해한 재질로 만들어진 카드나 신분증을 무해 재질로 만들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한다는 조언이다.

2020년부터 주민등록증과 전자여권은 친환경 재질인 PC를 이용해 공급하는데 열린 정책이 수립됐다.

관련업계 W테크의 K대표는 "친환경 재질의 PC 공급이 바람직하다는 평가는 물론 환경컨설팅 전문가들 역시 '이제는 적극적으로 검토할 때'라는게 지배적”이라고 밝혔다.

선진국뿐 아니라 우리보다 GDP가 낮은 아프카니스탄, 키르기즈스탄 등과 아프리카 국가들도 PC재질의 신분증을 사용하고 있으며, 많은 나라에서 신규로 발급되는 신분증은 친한경 재질의 원료를 사용할 예정이다.

운전자의 필수인 운전면허증은 10여년 전부터 자재 변경에 대해 논의됐으나 여전히 답보를 거듭하고 있다.

당장은 비용이 증가할지 모르나 질환으로 인한 의료비 등 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사회 비용은 얼마나 발생할지 모를 일이다.

혹자는 정자량 감소, 전립선 암, 난소암 등 특히 생식기 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우려가 지배적이다.

장애인과 국민 연금카드는 사회적 약자에게 발급되는 카드라 더욱더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PET-G나 PC가 예전에는 100% 수입에 의존했지만, 현재는 국내 생산이 가능한 만큼 원가 또한 상당부문 저렴하다는 의견이다.

환경보건학계는 “신분 증명용으로까지 사용되는 운전면허증이 한해 무려 500여만장 가까이 생산,폐기되는 만큼 더욱 심각한 환경문제를 유발하는데 주목할 때”라며 경종을 울렸다.

그는 “이같은 추세에 환경친화적인 카드 소재에 친환경 무해물질로의 교체가 절실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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