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2013년 국제정원박람회 한국 유치에 전남 순천시가 쾌거를 거뒀다.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는 16일 오후 6시(현지시간) 스페인 사라고사 시에서 열린 제61차 정기총회에서 2013년 정원박람회 개최지로 한국의 순천시를 선정했다.

총회에 참석한 29개 회원국 대표들은 반대의견 없이 만장일치로 순천시의 정원박람회 개최를 승인했으며 내년에 열리는 제62차 총회의 개최지도 순천시로 결정했다.

이 박람회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 원예 종합박람회다.

듀크 하버 AIPH 회장은 "회원국 대표들은 잇단 회의를 통해 순천시가 다른 도시에 비해 성공적으로 정원박람회를 개최할 수 있는 훌륭한 조건을 구비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순천개최 배경을 밝혔다.

순천시는 이에 따라 2013년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간 순천 도심과 순천만 상류 사이의 152㏊ 부지에 수목원, 국제습지센터, 저류지, 테마정원, 체험시설 등 다양한 생태정원을 조성해 국내외 관광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순천에서 박람회가 열릴 경우 약 1조원의 생산유발, 6천700억원의 부가가치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1만1천여명의 일자리 창출도 기대되고 있다. 또 1천만명의 관광객이 순천시를 방문할 것으로 시는 추산하고 있다.

순천시는 이를 계기로 순천만의 자연 여건을 최대한 살려 자연과 생태정원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정원박람회를 개최함으로써 도시 브랜드를 한 단계 높이는 한편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 산업의 비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과 연계해 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열어 순천시를 세계적인 생태환경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21세기 도시의 전형을 전 세계인들에게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연합>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